공중화장실 폐쇄에 앞장섰던 영국의 한 의원이 노상방뇨 중 경찰에 잡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노동당 재키 번스(51) 의원이 최근 거리에서 소변을 보다 경찰에 붙잡혔다.
사우스랭커셔 의회에 속한 번스 의원은 지난 5월, 예산절감을 이유로 스코틀랜드 해밀턴의 공중화장실 폐쇄를 주장하고 나섰던 인물. 그러나 자신이 없앤 화장실 때문에 경찰에 붙잡히면서 도리어 벌금 40파운드(약 7만원)를 물게 됐다.
번스 의원은 "정말 당황스럽다"며 "부디 나의 잘못을 대중이 용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해밀턴의 택시 정류장에 있던 중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며 "도로 구석에서 오줌을 누던 중 경찰에 적발됐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 하원의 존 윌슨 의원은 "51세나 먹은 의원이 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켰다"고 비난했다.
한편 사우스랭커셔 의회는 번스 의원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텔레그래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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