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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그라운드' 확정… 선거전 본격화

입력 : 2016-02-28 18:34:12 수정 : 2016-02-28 23: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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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정안 국회 제출… 16곳 분구·9곳 통합/ 야 “테러방지법 수정 안하면 협조 못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8일 20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253곳의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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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총선일로부터 6개월 전에 제출해야 하는 법정시한을 무려 139일이나 넘긴 늑장 제출이다. 총선을 불과 45일 앞두고 선거구의 윤곽이 정해짐에 따라 여야는 20대 총선의 정당별 공천 작업과 후보별 선거운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선거구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에 따르면 16개 지역구가 분구되고 9개의 지역구는 통합돼 전체적으로는 7곳의 선거구가 늘어난다. 지역구가 늘어난 지역은 △서울(+1·49) △인천(+1·13) △대전(+1·7) △경기(+8·60) △충남(+1·11) 등이고 반면 감소한 지역은 △강원(-1·8) △전북(-1·10) △전남(-1·10) △경북(-2·13) 등이다.

선거구 평균인구는 20만3562명이며,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지역구인 순천으로 27만8992명이다.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속초·고성·양양으로 인구하한선(14만명)을 고작 74명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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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지역구 10곳이 새로 생겨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경기도에서 수원, 남양주, 화성, 군포, 용인, 김포, 광주 등 7곳에서 분구로 의석이 늘었다. 양주·동두천, 포천·연천, 여주·양평·가평 등 3개 지역구는 양주, 동두천·연천, 포천·가평, 여주·양평으로 4곳으로 조정됐다. 서울은 중구와 성동구갑, 성동구을이 중구성동구갑, 중구성동구을로 바뀐 대신 강남, 강서에서 각각 1곳씩 늘었고, 인천에선 연수가 갑, 을로 쪼개졌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부산 중·동구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기준 의원의 지역구로 각각 흡수돼 공중분해됐다. 경북에선 영주와 문경·예천을 합치고, 상주와 군위·의성·청송을 통폐합해 지역구 2곳이 줄었다. 전남은 고흥·보성, 장흥·강진·영암, 무안·신안 등 3곳이 고흥·보성·장흥·강진과 영암·무안·신안 등 2개 지역구로 감소했다.

국회는 이날 밤 소관 상임위인 안전행정위원회를 열어 선거구 획정안을 상정, 심의했고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테러방지법 독소조항을 전혀 제거하지 못한 채 선거법 통과에 협조할 수 없다”며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획정안의 본회의 통과 시점은 유동적이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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