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를 묻는 질문에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23.5%로 6주째 1위를 달린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16.6%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18.2%)을 오차범위내에서 바짝 따라 붙었다.
8일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5∼6일 전국 성인 남녀 1천47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3.0%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 '탄핵 찬성' 응답률은 지난달 29∼30일 여론조사 때보다 2.9%포인트 오른 78.2%로 집계됐다.
'탄핵 반대'는 0.4%포인트 내린 16.8%, '모름·무응답'은 2.5%포인트 하락한 5.0%를 각각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집계한 탄핵 찬성 응답률은 박 대통령이 형사 피의자로 입건됐을 때의 1차 조사(11월 23∼24일) 때 79.5%에서 박 대통령이 제3차 대국민 담화를 했던 2차 조사(11월 29∼30일) 때 75.3%로 하락했다가 이번에 다시 올랐다.
리얼미터가 이와 별도로 전날 전국 성인 남녀 517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4.3%포인트)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에 이른바 '세월호 7시간' 관련 부분을 포함하는 데 대한 의견은 찬성 67.4%, 반대 20.5%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성인 남녀 1511명을 상대로 지난 5∼7일 벌인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신뢰수준 95%±2.5%p)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주보다 2.7%포인트 상승한 23.5%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8.2%로 1.9%포인트 뛴 16.6%의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간신히 앞서 2위를 유지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3%포인트 내린 7.5%로 지난해 11월 3주차(5.5%)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4.3%로 동률을 이뤘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0.2%포인트 하락한 4.2%였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이 전주보다 3.3%포인트 오른 35.8%로 선두를 지켰다.
새누리당(16.8%)은 오차 범위에서 하락했고, 국민의당은 3.2%포인트 급락한 12.1%로 지난 3월 2주차(11.1%)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정의당은 4.8%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11%로 지난주보다 오차범위(0.5%p)에서 상승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도 나와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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