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물고기를 건져 올리는 중국 남성. |
보고서에 따르면 암 발병률은 40세를 넘어서면서 급상승했다. 암으로 사망하는 이는 매일 약 75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피해를 낳은 폐암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TO) 2014년 발표한 '세계 암 보고서'에도 중국인의 폐암 사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학과학원 암연구소의 첸완칭 박사는 "오염된 지하수와 대기로 암 발병 확률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환자가 많아서 '암 마을'로 불리는 곳이 전국에서 459개나 된다"고 지적했다.
암 마을은 지난 10년간 경제성장률이 높았던 창사와 충칭, 허베이, 우한 등 중서부에 집중 분포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대규모 공업단지가 가동하고 있으며, 공장에서 배출한 가스·화학물질에 오염된 토사, 스모그, 살충제와 산업 폐기물의 하천 유입 등에 따른 환경오염이 심각해 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중국 여성이 쓰레기가 넘치는 강에서 물을 기르고 있다. |
그 결과 24개 성 98개소에서 수질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수와 하천을 포함한 12개 수원은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수리부가 지난해 발표한 '지하수 동태 월보'에 따르면 2013개 지역 지하수의 80%는 음용이나 목욕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첸 박사는 “세계 최악인 환경오염이 시민들의 수명을 단축하고 있다"며 " 발암물질은 일상생활 곳곳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차이나 포토프레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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