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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총림선림원, ‘유불도 삼교의 근원종, 선교’ 공개강연회 개최

입력 : 2017-05-17 03:00:00 수정 : 2017-05-16 16: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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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한민족고유종교, 유불선(儒佛仙)은 유불도(儒彿道)가 옳은 표기 재단법인선교(仙敎)가 주최하고 선교환인집부회가 후원하는 선교총림선림원(仙敎叢林仙林院)의 ‘선학(仙學)’ 첫 번째 공개강연회가 지난 7일 ‘한민족 고유종교 선교(仙敎)는 유불도(儒彿道) 삼교(三敎)의 근원종(根源宗)’이라는 주제로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강연은 선교종단의 종정 박광의 취정원사가 선교의 사상과 철학을 집대성한 ‘선학’의 대중화 선포이후 연 첫 번째 공개강연으로, 신라시대의 대문장가 고운 최치원의 ‘난랑비서(鸞郞碑序)’를 중심으로 선교가 유불도 삼교의 근원종임을 규명했다.   

취정원사는 유불선 사전표기의 문제와 교정의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난랑비서에 대한 기존의 해석은 한민족의 역사와 한국의 주체사상이 결여된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재해석을 통해 한민족고유종교 선교의 고유성을 밝히는 것은 한국의 고유사상과 민족정신을 함양하는 길이다”고 밝혔다.
강연을 하고 있는 선교종단의 종정 박광의 취정원사.
선학을 창시한 취정원사에 따르면 난랑비서의 ‘설교지원(設敎之源) 비상선사(備詳仙史) 실내포함삼교(實乃包含三敎)’에 대한 종래의 해석은 ‘가르침을 설명한 근원은 이미 상세히 기술돼 있거니와 그것은 실로 유불도 삼교를 포함한 것이다’고 한다.

설(設)은 세우다의 뜻이며, 실(實)은 본 바탕 사물의 본질을 의미하고, 포함(包含)은 이미 원래부터 내 안에 가지고 있었던 것을 일컫는다는 것. 취정원사는 “선교를 세운 근원은 선교의 역사서인 선사에 상세히 나와 있다”며 “선교에는 본래부터 유불도 삼교의 정수가 담겨져 있다는 것이 올바른 해석이다”고 설파했다.  

즉 한국의 선교는 한민족 고유의 것으로 중국 도교의 이칭이 아니며, 오히려 유불도 삼교가 선교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취정원사의 ‘유불도 삼교의 근원종, 선교’ 설이다. 난랑비서를 정확히 이해할 때 ‘한국의 고유사상과 철학의 근간’은 중국 도교의 도맥을 계승한 단학(丹學)이 아닌, ‘국유현묘지도를 계승한 선학’임을 분명하게 알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일부 선도단체나 기수련단체에서 ‘중국 도교의 양생술과 단학에 입각해 내단을 쌓으면 신선이 될 수 있다’며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약과 기치료 힐링도구 등을 판매·홍보하는 행위를 하는 등 선도를 상술로 악용하는 폐단이 발생하고 있다.

취정원사는 이를 지적하면서 “중국 도교의 단학은 내단을 쌓는 약을 먹거나 기치료 도구를 사용하는 것에 치중하는 반면, 한국의 선학은 우주청원의 기를 수련해 궁극적 진리를 체득함으로써 천지인합일을 이루는 것으로 이 둘은 확연히 구분된다”며 중국 단학과 한국 선학의 차이점에 대해 강조했다.

선교총림선림원은 취정원사가 선교의 수행법 ‘선도공법’을 대중에 널리 알리고자 2005년 설립한 수행공동체로, 선교수행의 근간이 되는 천지인합일사상·일달해제사상·선농무일여사상·정회사상 등 선교의 사상과 철학을 체계화한 선학과 선도공법을 지도해 왔다.

취정원사는 “하늘의 교화를 선교라 하며, 하늘의 교화에 따라 수행하는 것이 선도(仙道)이고, 선교의 사상과 철학을 학문적으로 집대성한 것이 선학이다”며 선교와 선도 그리고 선학의 관계를 구분지어 설명했다.

또 “도교는 우리의 선사상을 흠모한 중국에서 발생한 신선술로서, 삼교를 말할 때 유불도와 유불선을 혼용해 쓰는 것은 우리의 고유 선사상의 지위를 격하시키는 것이므로 마땅히 지양돼야 한다”며 “나아가 유불도와 유불선을 혼용하여 싣고 있는 국어사전이나 백과사전도 수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교는 종교라는 개념이 생기기 이전에 만백성을 이롭게 하는 하늘의 교화(敎化)이므로 종교(宗敎)라 하지 않고 근원종이라 한다”며 “선교는 엄연히 한국고유의 것인바, 삼교를 유불선이라 표기해 도교와 선교를 혼동하게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므로 ‘유불선’은 ‘유불도’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12세기 고려 인종 때 쓰여진 삼국사기에 9세기에 서술된 최치원 선생의 난랑비서문이 6세기 신라 진흥왕조에 실려 있는 것은, 한민족 고유의 선사상(仙思想)이 한 시대를 풍미한 유행이나 사조가 아닌 수세기에 걸친 국가이념임을 밝히는 것이다”며 “삼국사기가 야사(野史)가 아닌 삼국시대의 정사인 점을 생각할 때, 선사상이 고대 한국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국가이념이었다는 것은 더욱 분명해 진다”고 주장했다.

취정원사는 강연 말미에 최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단체가 선교와 유사한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해 선교종단의 일원인 양 혼동을 주고, 선교가 자신들을 후원하고 있다는 허위사실을 언론에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켰다.
선교총림선림원, ‘유불도 삼교의 근원종, 선교’ 공개강연회 전경.
취정원사는 “그 단체는 한민족의 역사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 없는 가공의 존재를 하느님이라고 오도하며, 심지어 한민족고유의 종교 명칭인 선교를 도박장, 안마시술소, 나이트클럽 등 지극히 세속적인 향락사업에 사용하겠다고 상표출원을 한 바 있다”며 “그동안 권고하는 것에 그쳤으나 한민족고유종교 선교의 명예와 숭고한 정신을 모욕하는 행위를 계속할 경우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선교는 한국고대 문헌으로 전하는 ‘환인(桓因)’을 하느님으로 신앙하는 민족종교로서 1997년 선교창교주 취정 박광의 원사에 의해 대창교돼 재단법인선교 산하 선교종단이 형성돼 있다.

선교종단은 모든 종교가 근원종인 선교로 하나 돼야 한다는 대통합 정신을 바탕으로 민족종교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했으며, 2016년 6월 천교(天敎)와 통합한 후 2016년 11월 세종문화회관에서 ‘한민족종교회담’을 주최하는 등 민족종교대통합의 정신을 실현하고 있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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