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세제 용도 확인한 적 있으세요?"
최근 소비자들은 주방세제가 우리가 먹는 음식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함유된 성분에 대해 관심이 크다.
이 같은 높아진 관심으로 인해 생활용품 업계는 친환경, 유기농 등을 내세운 순한 성분의 주방세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으며, 덩달아 해외브랜드의 주방세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방세제 선택 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제품 후면에 적힌 용도 혹은 품명을 통해 등급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용도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하고 있다.
실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부 주방세제의 경우 야채나 과실을 씻는데 사용할 수 없는 2종 주방세제이면서, 야채나 과실을 씻어도 되는 것처럼 잘못 알려진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환경표지 인증을 받지 않았음에도 친환경 제품이라고 소개하는 제품도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주방세제를 1·2·3종으로 구분하고 있다.
먼저 1종은 야채 또는 과실 등을 씻는데 사용되는 세척제를 말한다. 시판중인 대표적인 1종 주방세제는 △애경 ‘순샘’·‘트리오’ △CJ라이온 ‘참그린’ 등이 있다.
2종은 음식기, 조리기구 등의 식품용 기구(자동식기세척기용·산업용 식기류 포함)를 씻는데 사용되는 세척제를 말한다.
3종은 식품의 제조장치 및 가공장치 등 제조, 가공용 기구 등을 씻는데 사용되는 세척제이다.
그렇다면 1~3종은 세부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1종과 2종은 모두 식기 세척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2종과 3종은 상추나 사과와 같은 야채나 과일 등을 씻는데 사용하면 안 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국내산 보다 더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해외브랜드 주방세제 가운데 2~3종이 상당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환경으로 소개하는 제품이 있다면 공인 환경마크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마크가 있는 친환경 제품은 제품의 환경성을 일컫는 재료와 제품을 제조, 소비, 폐기하는 전 과정에서 오염물질이나 온실가스 등을 배출하는 정도 및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정도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의 정도를 말한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주방세제를 고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단순히 값비싼 것이 아닌 제품 후면을 통해 몇 종인지를 확인하고, 그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만들어 쓰는 친환경 세제가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실제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만들어 쓰는 친환경세제’에 대해 시선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식초와 소금 그리고 베이킹소다가 친환경 세제로 각광 받고 있다.
먼저 식초는 물때를 없애주고 세균번식을 억제하며 냄새를 중화시켜 주고 금속의 산화를 억제해 녹슬지 않게 해 부엌과 욕실, 세탁실 등에서 요리뿐만 아니라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프라이팬의 기름을 제거할 때 소금을 살짝 뿌려 종이타월로 닦아내면 소금이 기름을 흡수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베이킹소다는 식기에 남은 얼룩을 어렵지 않게 제거할 수 있는 천연세제로, 강하게 탄 냄비 닦는데도 효과가 있다. 게다가 살균 효과도 탁월한 편이어서 도마에 이용하면 냄새제거는 물론 살균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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