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새 음악예능 프로그램인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 참가자를 지난 2일부터 접수받아 하루 만에 350여 명이 지원할 정도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디션을 거쳐 최종 남녀 10명씩 선발, 두 팀의 아이돌 프로젝트 그룹을 완성한다는 게 KBS 측의 제작 방침이다.
그러나 가요기획사들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는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3개 음악단체는 최근 방송사가 아이돌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해 매니지먼트까지 진출하는 것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체를 독식하려는 미디어 권력의 횡포라며 적극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음악단체들의 이같은 성명은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그룹 워너원(사진)을 엠넷이 내년 12월까지 매니지먼트를 하고 KBS가 아이돌 재기 프로젝트 프로그램인 '더 유닛'을 제작하면서 역시 매니지먼트 관련 문제로 기획사들과 갈등이 일면서 나왔다.
이들 음악단체들은 “방송사들의 아이돌오디션 프로그램이 가요계를 살리겠다는 의도와 달리 중소 기획사들을 몰락시키는 폐해를 낳을 것”이라며 “방송사들이 매니지먼트 사업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계속 협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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