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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들은 3만원에도 잔다더라…" 민주당 성희롱 추가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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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22 06:00:00 수정 : 2018-02-22 07: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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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당원으로부터 성희롱·성추행을 연이어 당한 뒤 화병으로 심장을 상해 요양 중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여성당원이 제3의 남성당원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여성당원 A씨는 지난 19일 세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남성당원 B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그날 사건이 발생한 부산 동구 초량동 시당사무실 근처 모 식당 주변에서 L씨(B씨의 친구)가 나한테 하는 말이 ‘다른 사람들은 3만원에도 자고, 2만원에도 잔다고 하더라…(너는 뭐가 그리 콧대가 높냐는 어투로)’는 성희롱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발언은 민주당 당직자들이 “피해자가 1차 성추행 남성당원의 제명, 출당 등 처벌을 원치않았다”고 한데 따라 피해자의 의중을 재차 확인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나온 것이다.

여성당원 A씨는 이어 “그 성희롱을 당한 얼마 후 L씨에게 ‘니가 나한테 그런 말을 했제’하고 다그치니까 ‘내가 언제 그랬노…’하며 뚝 잡아뗐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당원은 지난해 4∼5월 사이 남성당원 2명으로부터 잇따라 성희롱·성추행을 3차례나 당한 후 피해내용을 시당에 수차례에 걸쳐 호소했으나 시당이 가해자에 대해 ‘제명, 출당조치’를 하지 않자 화병을 얻어 지금도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A씨는 L씨에게 당한 성희롱건은 지난해 시당사무실에 알리지는 않았다.

이에 더해 지난달 1차 가해자 B씨가 모 지역에서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때 기초의원 출마의사를 주변 당원들에게 밝힌 사실이 알려지자 A씨는 격분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사무실 입구에 장애인, 여성,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인 ‘을’을 당 차원에서 지키겠다는 의미에서 특별히 구성한 ‘을 지킴위원회’ 간판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 그러나 민주당 부산시당은 당내 여성당원의 기본권마저 지켜내지 못한 채 헛구호만 남발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A씨는 “그 자가 구의원 후보로 출마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런 사람이 나와서 되겠느냐”며 “여성 인권을 무시하고 기본이 안 돼 있는 사람이 무슨 공적인 일을 한단 말입니까”하고 되물었다.

A씨는 이어 “약자인 여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될 때 민주주의가 제대로 완성된 것인데, (이에 반하는 생각을 가진)그런 사람이 공직자 후보로 출마하는 데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가해 남성당원 B씨는 지난달 당 안팎의 지인 등에게 모 지역구에서 기초의원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담은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당은 당내 성추행사건도 명확하게 해결하지 않은 채 22일 ‘시의원 출마예상자 3차 발표 기자회견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빈축을 사고 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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