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한국병원은 지난 2014년 8월 아주대병원등에서 2명의 심장내과 전문의를 영입, 심장혈관센터를 개설해 3년 6개월만에 심혈관조영술 및 중재시술 실적이 3000회를 넘어섰다.
청주한국병원 의료진이 심장혈관센터를 개설한지 3년여만에 심혈관조영술 및 중재시술 3000회를 달성,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주한국병원 제공 |
이 병원은 그 동안 응급으로 실려온 환자들을 뇌손상이 전혀 없이 소생시켜 지역 사회에서 주목을 끌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6월 청주시 분평동에서 배드민턴 운동을 하다 쓰러져 무려 15분간 의식불명 상태로 119 구급대원등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실려온 정모씨(53·건설업)에 대해 심장시술을 실시, 건강하게 퇴원시켰다.
또 지난 2016년 12월 보은군 산외면주민센터에서 러닝머신을 하다 흉통과 식은땀을 호소하며 산대보건진료소를 찾은 오모씨(67.농업)의 경우도 119구급대로 실려오던 중 5분여간 심정지상태가 왔으나 심장시술을 통해 뇌손상없이 퇴원시켜 정상적인 생활을 가능케했다.
이밖에도 97세 초고령 급성심근경색 환자에게 좌주간지 관상동맥 병변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유홍 한국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은 “심장혈관센터 개설 이후 3000건이 넘는 심장시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학병원급 규모의 최신장비와 시설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은 심혈관조영술외에도 팔 다리 같은 말초동맥 확장시술, 인공심박기 삽입술, 심낭안에 주사를 찔러넣는 심낭천자술등 심혈관과 연관된 모든 시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다리 절단을 줄이기 위해 다리동맥 확장 시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선천성 심장기형의 시술적 치료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병원은 충북도내 종합병원 가운데 256채널 심혈관 3차원 CT를 최초로 가동했고, 혈관조영촬영장치, 혈관내 초음파, 혈관내 압력 측정 분석장비등은 대학병원급과 동일한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진우 심장내과 과장은 “지난 2016년 5월 충북도내 종합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선천성 심장기형인 심방중격결손의 경피적 폐쇄술을 성공시켰다”며 “ 이후 비수술적 방법으로 선천성 심장기형을 교정하는 시술적인 치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 90%이상이 허벅지대퇴동맥이 아닌 손목혈관을 통해 시술하고 있어 환자들이 시술후에도 곧바로 걸어다니는 등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은 심장시술 권위자와 교류도 활발하다.
우리나라 심장시술 최고권위자인 아주대병원 탁승제 병원장과 아주대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이 직접 한국병원 심장혈관센터를 방문, 시술했다.
또 일본 고쿠라기념병원의 요시미츠 소가 박사가 이병원을 찾아 다리동맥 확장시술을 시행한바 있고, 홍콩 투엔문병원의 전문의료진도 방문, 인체흡수형 스텐트 삽입시술을 함께 시행하기도 했다.
심장혈관센터 김영주 간호사는 “심장조영술 시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혈관이 막혀 혈관내에 스텐트를 삽입할 경우 암환자와 동일하게 본인부담 비용이 전체 치료비의 5%로 큰 부담없이 시행이 가능하다”며 “당일 입원해 손목을 이용한 검사와 시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환자분들에게 편리하고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고 말했다.
청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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