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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사랑이 있는 기나긴 대화 편지 외

입력 : 2018-08-04 03:00:00 수정 : 2018-08-03 19: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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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있는 기나긴 대화 편지(김태규, 하나로애드컴, 1만5000원)
=80대의 노목사가 자녀, 사위, 며느리, 손자 등 3대와 함께 나눈 편지들을 엮어 한 권의 책으로 출간했다. 1995년 12월 김태규 목사가 가족들에게 보내는 담담한 편지로 시작한다. 성탄을 앞둔 시점이라 이런 대목도 있다. ‘지난 과거보다 남은 세월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깊이 깨닫고 감사하며 성탄과 새해를 맞게 되기를 바란다’는 것. 할아버지가 받는 편지는 5월 어버이날 전후가 많다.

중국의 토지정책과 북한(박인성, 조성찬, 한울아카데미, 4만3000원)=중국의 토지정책 동향에 관한 수년간의 연구 성과를 묶어낸 책이다. 중국 토지정책의 역사부터 시작해 현대 중국의 토지정책을 토대로 현대 중국 경제를 풀이한다. 아울러 자본주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할 북한에 토지제도의 원칙과 정책 방향을 풀이한다. 통일한국이 자본주의적 토지사유제와 사회주의적 토지공유제의 모순을 극복하는 방안도 담았다.

대전환의 세기, 유럽의 길을 묻다(페리 앤더슨, 안효상, 길, 4만원)=유럽연합 총인구는 5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7%다. 전체 GDP(국내총생산) 규모는 세계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이다. 세계적 차원에서 이렇게 큰 규모 경제단위가 움직임에도, 유럽연합은 국민의 의지와는 격리된 초국적 관료체제로 움직이고 있는 극명한 한계에 노출되어 있다. 유럽의 미래는 정말 암물한가.

기원 전후 천년사, 인간 문명의 방향을 설계하다(마이클 스콧, 홍지영, 사계절, 2만7000원)=고대 세계를 그리스 로마 중심에서 유라시아 대륙 전체로 넓힌다. 기원전 6세기 말은 각 문명이 국가와 개인의 권력을 조정하며 정치체제를 완성시킨 시기다. 권력의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확장된 제국의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각국이 분투하던 기원전 3세기 말, 통치자의 권력과 종교가 결합된 기원후 4세기 초의 로마사에 중국사, 인도사를 비교한다.

전쟁의 재발견-밑에서 본 전쟁의 역사(마이클 스티븐슨, 조행복, 교양인, 2만8000원)=주요 전쟁의 연대기이자 전쟁터에서 죽어간 병사들의 이야기다. 종전 전쟁사가 전략과 전술을 위주로 전쟁의 승패를 분석하는 데 치중했다면, 이 책은 병사들의 처절한 생존과 죽음을 그린 밑에서 본 역사다. 전쟁에 관한 통계자료와 연구서는 물론 문학작품들까지 참조해 역사 속 전쟁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역사를 바꾼 세계 영웅사(스펜서 비슬리 지음, 이동진, 해누리, 1만3000원)=세계사의 결정적인 순간에 역사의 진로를 바꾼 지도자 22명의 이야기를 담은 열전이다. 로마제국의 초석이 된 율리우스 카이사르부터 유럽을 석권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에이브러햄 링컨, 올리버 크롬웰, 주세페 가리발디, 비스마르크 등이 주인공이다. 인물들의 출생부터 성장, 죽음에 이르는 생애와 주요 업적, 사상을 압축적으로 소개한다.

재판으로 본 세계사(박형남, 휴머니스트, 2만원)=국내 현직 판사가 쓴 전 세계 재판의 역사다. 고대 그리스의 철인 소크라테스 재판부터 지동설을 옹호한 갈릴레오 갈릴레이 재판, 세일럼의 마녀재판, 드레퓌스 재판, 아이히만 재판, 미란다 재판 등 15개 사건을 다룬다. 저자는 박형남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30여년간 재판을 주재한 판사 눈으로 인류가 곱씹어볼 가치가 있는 역사적 재판을 선별했다.

바다의 늑대-바이킹의 역사(라스 브라운워스, 김홍옥, 에코리브르, 1만7000원)=유럽 역사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음에도 주목받지 못한 바이킹 역사를 추적한다. 바이킹 하면 흔히 해적을 먼저 떠올리지만, 실상은 잉글랜드에 배심원 재판을 처음 도입하고 바그다드에서 북미 연안까지 정교한 교역망을 구축한 상인이자 탐험가였다. 저자는 바이킹이 폭력적이었지만 이들의 파괴는 결과적으로 유럽을 바꿔 놓는 창조의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한다.

21세기에 새로 쓴 인간불평등사(이선경, 프리스마, 2만9800원)=상위 1%가 전 세계 부의 50% 이상을 소유한 오늘날의 불평등 기원과 역사를 고찰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역사뿐만 아니라 생물학, 철학, 사회학, 경제학, 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불평등의 원인을 파고든다. 저자는 이선경 원스탑잉글리쉬 대표로 ‘알아둘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Stuff Worth Knowing)’이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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