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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에게 이별 통보했더니 변기를 떼어갔습니다"

입력 : 2018-08-17 15:12:38 수정 : 2018-08-17 15: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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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짧고도 긴 연애의 끝은 허망했다. 한 여성이 최근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다가 겪은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Imgur)에는 "남자친구가 변기를 떼어갔다"는 글과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연애 초반 동거를 시작한 두 사람. 얼마 전 여성은 사용하던 화장실 변기가 막혀버린 참사가 일었다.

여성은 허겁지겁 화장실 안에 있는 물건을 사용해 막힌 변기를 뚫려 애를 써봤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몇 시간에 이어진 변기와의 사투 끝에 결국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청한 여성. 배관공이었던 남자친구는 여성의 말에 애써 웃음을 보이며 막혀있던 변기를 뚫었다고 한다.

그런데 '변기 사건'이 있던 후부터 남자친구의 태도가 달라졌다. 그는 사소한 일에도 쉽게 여자친구에게 화를 냈고, 말끝마다 변기를 고쳤던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남자친구의 입에서 '변기'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얼굴이 붉어졌던 여성. 자신을 조금도 배려하지 않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정이 떨어진 여성은 최근 이별을 결심했다.

두 사람이 사소한 일로 심하게 다투던 어느 날 밤, 여성은 결국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이별을 고했다.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은 남자친구의 첫마디는 "내가 고친 변기 가져간다"였다.

여성은 짐가방에 자신의 짐을 챙기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방문을 큰소리로 '쾅'하고 닫고 들어가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침, 남자친구의 흔적이 모두 사라진 텅 빈 집을 멍하니 바라보던 여성은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경악했다.

남자친구가 진짜로 변기를 떼어갔기 때문. 여성은 남자친구의 행동에 어이가 없고 황당해 말문이 막혔다. 또 당장 화장실이 급했던 여성은 옆 건물에 있는 타코 집을 오가며 볼일을 해결했다고 한다.

새로운 변기를 설치하는 데만 하루가 꼬박 걸렸고, 이 소식을 접한 집주인은 여성에게 변기를 떼간 남자친구를 고소하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여성은 "그 얼굴 다시 보고 싶지 않다"며 자신이 살면서 겪은 가장 어처구니없었던 '변기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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