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결혼을 하겠다고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1년6개월간 수감됐다가 10년간 박탈당한 피선거권을 다시 얻게 된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사진)가 대통령선거에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27일 국민일보는 이렇게 보도하고, 다만 그가 도전할 대선이 2022년 3월9일로 예정된 차기인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앞서 허 전 총재는 경제공화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던 2007년 17대 대선 당시 '공언(空言·내용에 근거나 현실성이 없는 헛말)을 공언(公言·여러 사람 앞에 명백하게 공개하여 말함)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대중에 알려졌다.
당시 그는 유엔 본부를 판문점으로 옮긴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공약을 내세웠고, 각종 매체에 출연해 자신의 눈을 바라보면 병이 치료된다는 등의 터무니없는 발언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과 결혼을 하겠다고 공약을 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1년6개월간 교도소 신세를 졌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국민은 피선거권을 10년간 박탈당한다.
지난 24일 허 전 총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선거권 복권을 알렸다.
그는 "이제 좌파와 우파 모두 답없음을 알고, 오로지 허경영 공약 만이 대한민국을 살릴 길임을 다들 알아가고 있다"며 "허경영을 연호하는 물결이 전국에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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