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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동생 폭로 "조카 투기꾼으로 몰아… 창성장 차명 감추려 뻔뻔한 거짓말"

입력 : 2019-01-25 12:24:05 수정 : 2019-01-25 12: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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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손혜원(사진)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목포시 무더기 부동산 매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주장한 가운데, 손 의원의 동생 손모씨가 "(창성장) 조카 증여 등에 대한 설명은 차명 소유를 감추려는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25일 반박했다. 

앞서 손 의원은 투기 의혹을 부인하며 "그동안 수집한 나전칠기 유물과 박물관을 목포시와 전남도에 기증하겠다"고 한 바 있다.  

차명 매입의 중심에 선  창성장은 게스트하우스다. 전남 목포시 대의동 골목에 위치했다. 손 의원이 2017년부터 낡은 여관 건물을 매입해 1년간 수리를 거쳐 지난해 8월10일 정식 오픈했다. 

목포 창성장과 인근 필지는 20대 청년 3명이 공동으로 구매했다. 창성장은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명의로 여관업을 등록했다.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은 공예 문화 진흥을 목적으로 2014년 손 의원이 설립한 재단법인이며 손 의원 남편이 소유하고 있다. 

손 의원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창성장’에 대해 "(20대) 주인 세명이 의기투합해 도시재생 모델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SNS 홍보 등을 통해 '세 청년의 꿈이 깃든 목포 casa 창성장'이라며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이 게스트하우스를 홍보해왔다. 

언급된 세 명은 손 의원의 보좌관 조모씨의 딸(20),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채모 이사의 딸(23)과 손 의원의 조카 장훈(23)씨다. 손장훈씨는 손 의원 동생의 아들이다. 그는 창성장 매입 당시 군 복무 중이었고 지난 23일 제대했다. 


창성장

손 의원 동생은 25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손 의원의 "창성장 등 건물 매입은 조카에게 증여한 것"이라는 입장에 대해 "조카 증여 등의 설명은 차명 소유를 감추려는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손 의원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조카들을 통한 건물 매입에 나섰냐는 질문에 대해 "조카들을 목포에서 활동하게 만들기 위해서 (제가) 적법하게 증여를 해서 그들이 들어와서 살고 있다. 목포 시민이고 이 동네 주민이다. 카페를 하고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그들이 열심히 일해서 먹고 살면 되는 거 아니냐. 제가 그 이익을 가져가는 것도 아니고. 그게 어떤 이해 상충이냐"라며 "걔가 일하는 것도 보지 않았냐. 한 번도 서울을 벗어난 적 없는 애가 남들 다 떠나는 지역에 와서 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씨는 "누나(손 의원)가 내 아들 미래를 위해서 증여했다고 하는데 정작 아들은 '한 번 보지도 못한 건물 때문에 22살에 부동산 투기꾼이 돼버렸다"고 털어놨다. 손씨는 이어 "누나가 창성장 장사가 잘된다고 하던데 우리 가족은 수익금 한 푼 받은 일이 없다"라며 "이게 차명이지 어떻게 증여냐"라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손씨의 아내(올케)로부터 조카(손장훈) 명의 인감 도장을 넘겨받아 건물 매입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아내에게 '왜 명의를 도용하도록 했느냐'고 따지니까 아내는 '내 입장도 이해해달라'고 했다"라며 "아내가 작년까지 5년 넘게 누나 밑에서 일했고 (건물을 매입한) 2017년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손씨 아내는 손혜원이 운영 중인 나전칠기공예품판매점 '하이엔드코리아' 매장에서 근무했다. 

손씨는 "이번 사건이 터지기 며칠 전 누나 쪽에서 아내에게 연락해 목포에 내려오게 했다"며 "아내는 목포에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건물 차명 소유 의혹이 터질 것 같으니까 이를 감추기 위해 목포로 불러서 마치 창성장을 실제 운영하는 것처럼 위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손 의원 측은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동생(손씨)과는 10년째 교류가 없고, 동생이 도박에 빠져 별거하고 이혼했는데 그 아내와 아들을 위해 증여해서 창성장을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손 의원의 주장에 대해 손씨는 "누나와 20년 넘게 연락 않고 지내는 것은 맞다"라며 "하지만 재산 문제로 서류상 이혼했을 뿐 아내, 아들과 늘 함께 살았는데 나를 도박쟁이로 몰아갔다"고 했다. 아울러 "돈을 바랐으면 가만히 있으면서 목포 건물을 받아 챙기면 되지 왜 나서겠느냐"라며 "명절에 조카들에게 용돈 1만원도 안 주던 사람이 1억원 증여를 했다고 하는 뻔뻔함이 너무 황당해 항의하는 것"이라고 인터뷰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손 의원은 지난 1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차명으로 해당 건물을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결코 차명이 아니다.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만약 창성장 매입이 차명이면 내 전 재산을 국고로 환원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또한 "조카는 자기 이름으로 목포에 건물을 고모가 해줬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고모가 어떤 뜻으로 그 건물을 증여했는지는 깊이 알지 못한다. 군복무 중인 조카가 곧 제대해 어머니와 목포로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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