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출산 영향으로 30년 뒤 학령인구(6∼21세)가 40% 가까이 곤두박질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비중은 10년 안에 10% 밑으로 떨어지는 등 심각한 인구절벽 현상이 예고됐다.
27일 통계청이 내놓은 ‘장래인구특별추계(시도편)’에 따르면 전국 학령인구는 2017년 846만명에서 2047년 524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30년 만에 38%가 줄어드는 셈이다.
시도별로 보면 행정수도 이전 후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는 세종만 학령인구 감소에서 비켜 갔다.
세종 지역 학령인구는 2017년 5만명에서 2047년 1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제주(-16%)와 경기(-25.9%)를 제외한 14개 시도는 감소율이 3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전북(-48%), 부산(-47.9%), 대전(-47.7%), 광주(-47.6%), 대구(-47.4%), 경북(-46.8%), 전남(-46.4%), 울산(-45.3%), 서울(-45.2%), 강원(-43.9%), 경남(-42.6) 등 11곳은 40% 이상의 감소율이 예상된다.
학령별로는 고등학교 학령인구인 15∼17세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전남에서는 학령인구가 6만명에서 3만명으로 반토막나고, 대구(-49.5%), 광주 (-48.9%), 울산(-48.7%) 등의 감소율 전망치도 높았다.
유소년 인구(0∼14세)도 급감할 전망이다. 추계에 따르면 전국 유소년인구는 2017년 672만명에서 2047년 450만명으로 떨어진다.
지역별로 세종만 유일하게 50.8% 증가하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전남은 같은 기간 유소년인구 감소율이 44.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인구 가운데 유소년인구 구성비를 따져보면 세종도 전망이 밝지 않다.
세종 유소년인구 구성비는 2017년 20.1%에서 2047년 13.5%로 6.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유소년인구가 96만명 줄어 28.7%의 감소세를 보이고 영남권과 호남권, 중부권에서 각각 70만명(-42.0%), 30만명(-39.2%), 26만명(-27.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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