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고양이 목에 목도리 달기’(사진)를 진행한다. 국립공원 들고양이에 원색의 목도리를 둘러 새들이 고양이의 접근을 쉽게 인식하도록 하려는 조치다.
24일 환경부는 국립공원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들고양이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새보호 목도리(사진) 사업은 올해 안에 시작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선 체계적인 연구가 없지만 미국에서는 들고양이가 연간 14억마리의 새를 잡아먹고, 호주에서는 700만마리의 파충류를 먹는다는 연구가 있다. 고양이 1마리당 700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해송 생물다양성과 사무관은 “새보호 목도리를 찬 고양이의 사냥률이 87%까지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국립공원에는 새 말고 쥐도 많기 때문에 목도리가 고양이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목도리는 고양이가 원치 않으면 언제든 앞발로 뜯어낼 수 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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