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오영주(28)가 “오해를 풀고 싶다”며 선녀보살(서장훈)과 동자(이수근)을 찾았다.
2일 방송된 위성·케이블 채널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오영주가 출연했다.
자신의 이름을 치면 뜨는 연관 검색어들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다는 오영주에게 서장훈은 “여기가 네 얘기를 하는 곳이 아니야”라며 ‘까칠’하게 반응했다. 그러고는 고민을 듣고 1분 만에 “아니 영주야, 네티즌들에 그냥 그렇게 생각하라고 해”라는 초간단 초스피드 대안을 내놓고 상담을 끝내버리려 했다.
오영주는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담아두고 내놓지 않았던 고민들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오영주는 작년 종합편성 채널 채널A의 드라마 ‘하트시그널 시즌2’ 출연으로 이름을 알렸다. 단아한 미를 갖춘 오영주는 집안도 좋은데다 미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를 졸업한 ‘엄친딸’이자 ‘금수저 연예인’으로 주목받았다.
오영주는 “하트시그널 방송 후 많은 분들이 ‘엄친딸’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제 이름을 치면 연관 검색어가 ‘집안’이다”라며 “고생 없이 자랐고, 미국 유학도 했다는 이미지”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영주는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그는 “중학생 때 인도에서 첫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며 “고등학생 때 홀로 미국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 때까지 미국에 있었지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다”고 말했다.
오영주는 3년 만에 미국으로 갈 수 있었다. 그는 “학비가 비싸 열심히 공부해 조기 졸업을 하는 것만이 방법이었다”며 자신이 힘든 삶을 살았음을 고백했다.
‘엄친딸’ 이미지의 족쇄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오영주는 “항상 뭘 해야할 것만 같았다”먀 “부담되는 이미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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