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그알’ 음원 사재기 논란 재조명에 인스타 댓글 닫은 닐로 왜?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0-01-05 11:35:02 수정 : 2020-01-05 12:22:35

인쇄 메일 url 공유 - +

지난 4일 방송된 SBS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음원 사재기 의혹이 재조명된 가수 닐로(본명 오대호·사진)의 인스타그램 댓글란이 방송 직후 닫혔다. 사진은 닐로가 지난달 25일 마지막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인데, 현재 댓글을 쓸 수 있으나 게시(빨간색 동그라미)는 하지 못하도록 조치돼 있다. 닐로 인스타그램 캡처

 

SBS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를 통해 음원 사재기 의혹이 재점화된 가수 닐로(본명 오대호)가 소셜미디어(SNS) 계정 댓글란을 폐쇄했다. 

 

‘그알’은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조작된 세계-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편을 통해 문화 및 가요계에서 그동안 논란이 지속했으나 실체 파악이 어려웠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직접 다뤘다.

 

대표적인 음원 사재기 논란과 이 불거진 것은 2018년 4월의 일이다. 당시는 JYP, SM, YG 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3대 연예 기획사의 아이돌이 앞다퉈 복귀했던 시점인데, 비교적 인지도가 떨어졌던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소속 닐로의 곡 ’지나오다’는 ‘역주행’으로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실제로 지나오다는 2017년 10월31일 발매됐는데, 약 6개월 만에 ’멜론 600위’에서 1위로 치고 올라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갈무리

 

이렇다 할 방송 노출도, 팬덤도 없었던 닐로의 지나오다는 2018년 3월23일 자정 이 차트 97위로 진입한 뒤 1시간 만에 50위로 뛰어 올랐고, 20일 후인 4월20일엔, SM의 엑소-체백시(EXO-CBX), YG의 위너, JYP의 트와이스를 제치고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나오다는 특히 세대별 좋아하는 음악 카테고리에서도 50대에서 인기 절정인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의구심은 더욱 증폭됐다.

 

이에 몇몇 아이돌 팬덤을 중심으로 ‘닐로의 소속사가 새벽 시간을 노려 음원 사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닐로 소속사는 음원 사재기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리메즈 측은 당시 “결단코 사재기를 하지 않았고, 하는 방법도 모르며, 알고 싶지도 않다”며 “자본력이 있지도, 방송에 출연시킬 수 있는 능력도 없다”고 억울하다는 심경까지 내비쳤다.

 

결국 리메즈 측은 정부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이런 의혹을 직접 해결해달란 취지의 진정서를 냈고, 문체부는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문체부는 지난해 1월 “음원 소비 패턴 데이터 분석만으로는 사재기 여부를 판단하고 결론을 내기는 어려웠다”며 “출판업계 사재기와 달리 음원은 개인정보보호법으로 개별 수요자들의 인적 사항을 파악할 수 없어 행정기관이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 수사기관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는데, 이에 사건은 일단락이 되는 듯 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갈무리

 

그러다 지난 4일 그알을 통해 닐로의 음원 사재기 의혹은 재조명됐다.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닐로의 음원 역주행 1위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진우 중앙대 예술대 겸임교수는 “(닐로의 음원은) 굉장히 빨리 올라왔던 케이스”라며 “차트가 일시적으로 하락이나 옆으로 횡보하는 현상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30위 안에 들어오는 것 자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1위까지 치고 올라오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기획사 관계자도 “역주행 곡은 노래방에서 가창이 되고 음원 차트 등의 지표에 오른다”며 “그런데 닐로는 아무 반응이 없다가 갑자기 12위로 오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나오다가 노래방에서 인기를 끈 것은 음원 차트 1위를 하고 한 달이 지난 5월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정도 실력이고 인기면 단독 공연을 엄청 성황리에 해야 하는데, 자리 배치가 텅텅 비어서 취소했다더라”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가수 닐로(본명 오대호).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 같은 의혹에 닐로의 소속사는 그알에 “콘텐츠 기획과 타깃층 분석을 통한 SNS 마케팅 효과”라고 반박했다.  

 

나아가 “악성 루머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닐로는 방송 이후 인스타그램의 댓글 창을 차단했다.

 

방송 직후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댓글이 쇄도한 것으로 보인다. “실력으로 평가받아야죠”, “편법으로 뜨려고 했다” 등 부정적 반응과 더불어 “남들 눈은 의식하지 말라”, “실력을 믿는다” 등 팬덤 측 옹호 의견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닐로는 인스타그램에서 논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댓글 차단을 통해 관련한 부담을 덜어내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김혜수 '눈부신 미모'
  • 유인영 '섹시하게'
  • 박보영 '인간 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