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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의 배트맨 티셔츠, 시중에 파는 것과 다른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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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15 15:42:37 수정 : 2020-01-15 15: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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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에 휩싸여 경찰에 출석한 가수 김건모(사진)가 입는 배트맨 티셔츠를 두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튜브 ‘가로세로 연구소’(이하 ‘가세연’)는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했다.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는 “김건모가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미운 우리 새끼’에 나올 때마다 괴로웠다”며 “나를 성폭행할 때도 배트맨 티셔츠를 입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A씨는 김건모에게 2016년 8월 성폭행당했다고 설명하면서 배트맨 티셔츠를 처음 언급했다.

 

이후 김건모의 배트맨 티셔츠를 제작한 B씨가 여성 A씨가 주장하는 사건 당시에는 이 옷이 제작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는 “시중에 많은 배트맨 티셔츠가 있다. 굉장히 흔한 옷”이라며 다른 배트맨 티셔츠를 입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작자 B씨는 지난 13일 유튜브 ‘이진호 기자싱카’를 통해 “‘미우새’에 나온 것과 같은 ‘나그랑 디자인’의 배트맨 티셔츠는 당시 시중에 없었다”고 재반박했다.

 

B씨는 2014년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와 단독 체결한 계약서를 공개하면서 “국내에서 나만 정식 통관을 통해 워너브라더스 캐릭터 티셔츠 등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단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건모씨가 입은 배트맨 티셔츠는 내가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잘 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가짜 제품들과 달리 배트맨 로고 부분이 올록볼록 엠보싱 처리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팔 부분이 나그랑이고, 7부 길이라는 점이 시중에 판매하는 티셔츠와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건모씨가 입는 배트맨 티셔츠는 2016년 말쯤 맨투맨 형태로 처음 만들었고, 2017년 얇은 소재로 다시 만들어 내놓았다”며 “당시 이 배트맨 티셔츠는 김건모씨를 위해서 특수 제작했던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즉, 김건모가 ‘미우새’에서 입은 배트맨 티셔츠는 2016년 12월에야 제작됐다는 것. 피해 여성이 주장하는 날짜(2016년 8월)에 김건모가 입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진호 기자싱카’의 이진호는 “김건모가 과거 유사한 티셔츠를 입었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김건모는 2016년 11월 이전에 배트맨 티셔츠를 입은 적이 없다고 한다. 만약 그 전에 입은 사진이 있다면 보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14일 피해 주장 여성 A씨를 불러 8시간 동안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김건모는 15일 오전 성폭행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강남 경찰서에 출석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미운 우리 새끼’, 유튜브 ‘이진호의 기자싱카’, ‘가로세로 연구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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