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국 독립교 선교단체 소속 은혜의 강 교회에서 하루 동안 40명 추가 되면서 이 교회에서 총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성남시와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 목사(61)와 그의 아내(61) 및 신도 3명, 신도의 남편 등 총 6명은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6일 동안 차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이달 1일과 8일 각각 이들과 함께 예배에 참석한 신도 135명에 대한 긴급 검체검사를 전날 진행했다.
이들 중 이날 오전 9시 현재 106명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으며 40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2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추후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 46명 중 성남시 시민은 39명, 타지역은 7명이다. 타지역 주민은 ▲송파구 1명▲광진구 1명▲노원구 1명▲경기 부천시 2명▲인천 계양구 2명 등으로 조사됐다. 이 교회는 한국 독립교 선교단체 소속이다.
은혜의 강 교회는 이달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방역작업을 했다. 교회는 오는 22일까지 2주 동안 자진 폐쇄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이달 15일 교회 시설 및 주변 일대에 범위를 넓혀 인근 양지동과 은행동 등 전역에 대한 방역 및 소독 작업을 진행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의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시는 대책본부를 만들고 특별 역학조사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관련해 은수미 성남시장은 이날 오전 9시 긴급브리핑을 열고 “은혜의 강 교회 신도나 가족들은 빨리 연락해 진료받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라며 “또한 집단 집회 금지를 간곡하게 반복해서 부탁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신앙의 자유 탄압이 아닌 공동체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관내 중소형 교회 220여개를 점검하고 있지만 심지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예배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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