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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신의 선물” 극찬한 클로로퀸, 코로나 치료 효과 없어.. 사망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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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22 13:59:57 수정 : 2020-04-22 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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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았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치료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히려 복용할 경우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CNN은 미국 재향군인 메디컬센터가 수백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향군인들의 의료 차트를 토대로 한 이번 연구는 미 국립 보건원과 버지니아 대학교가 후원했으며, 의학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org)에 공개됐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들의 인공호흡기 사용 빈도는 낮아지지 않았다. 또 368명의 환자 중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 97명의 사망률은 27.8%로 집계, 약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 158명의 사망률 11.4%보다 높았다.

 

논문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만 복용한 환자들의 전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 결과는 약물의 광범위한 사용 전에 현재 진행 중인 유망하고 통제된 연구 결과들을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또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 조합을 복용했을 때, 환자의 인공 호흡기 사용 위험성이 감소한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루푸스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치료제로 수십년간 사용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신의 선물”이라는 표현으로 전폭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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