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를 열 받게 했는가.”
가수 김호중이 악플러를 향해 칼을 빼 들었다. ‘팬바보’ ‘선행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그였다. 하지만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3일 명예훼손 혐의로 악플러 10명에 대해 1차 고소를 진행했다.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며 본보기를 보여줬다.
그렇다면 왜 최후의 보루라 불리는 법적 대응 카드까지 꺼내게 됐을까. 최근 도 넘은 유언비어와 욕설을 더 이상 묵과하지 못하고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미지 마케팅이 중요시되는 연예계에서는 소문이 지속되면 진실인양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대응 전략도 좋지만 SNS 및 커뮤니티를 통하면 유포 속도가 걷잡을 수 빨라지는 점도 이유다.
인기 연예인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스타덤에 오를수록 반대 세력도 생겨나기 마련. 이에 개인 혹은 이해집단 등에 의해 비난의 화살을 맞기도 한다. 현재 그는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 중이다. 상반기 종영된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상위권 입상 이후 각종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순식간에 팬덤이 불어나며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사가 될 정도다. 특히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면서 영화화 계획도 나온 상황.
평소 김호중은 미담으로 가득하다. 신인 연예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각종 선행을 통해 베풂의 미덕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엔 경기도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손 소독제 기부물품 전달식’에 자리해 1억 6000만원 상당의 손 소독제를 전달했다. 해당 물품들은 8개 지역 100곳의 지자체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전달된다. 뿐만 아니라 앞서 지난 4월에는 노래 ‘나보다 더 사랑해요’의 음원 수익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실력과 품성을 모두 갖춘 가수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 그였지만 유언비어에도 미소 지을 수는 없었다. 허위 사실 유포는 범죄이기 때문이다. 신인 가수라고 참는 시대는 지났다. 참과 거짓은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할 것이다.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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