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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횡령' 드러난 청소대행업체… 이번엔 '차량 계근량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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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18 03:00:00 수정 : 2020-09-17 17: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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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차량 계근량 조작해 수수료 편취 의혹” 주장

전북 전주시 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운영자의 갑질과 횡령 등이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이번에는 수거 차량 계근 무게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수천만원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주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중 한 곳인 ㈜토우 소속 환경미화원들은 17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차 운전을 담당하는 한 동료 직원이 생활폐기물 처리장 반출입할 때 운전석 쪽 바퀴를 계근대 밖으로 살짝 이탈하는 방법으로 무게를 조작해 수천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료는 폐기물을 실은 차량이 전주권 소각자원센터에 진입할 때와 반입 후 빈차로 나갈 때 각각 계근대를 통과해 차량 무게를 뺀 폐기물량에 t당 단가를 곱하는 방식으로 산정한다. 소각장에서 나올 때 빈차 중량이 줄어들면, 그만큼 반입한 폐기물량이 많아지는 셈이 돼 대행료가 늘어나게 된다.

이들은 청소차량을 운전하는 직원이 이런 방법으로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782차례에 걸쳐 폐기물 수집·운반량을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업체는 전주시로부터 2486만원의 대행료를 부당하게 지급받아 편취했다고 주장하며, 조만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운전자 A씨는 “사실이 아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A씨는 “체구가 작은 데다 어깨통증으로 오른 손을 이용해 운전석 왼쪽 바깥쪽에 위치한 전표를 뽑기 위해 다른 차량보다 계근대 왼편으로 치우쳐 붙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의혹이 제기되기 전까지 (이런 방식으로 계근하면) 무게 차이가 발생한 줄 몰랐을 뿐 공차 중량을 줄이려고 일부러 계근대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주완산경찰서 최근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토우의 실질적인 운영자 B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그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타지역서 생활하는 자녀와 친인척 등 10여명의 명의를 직원으로 등록한 뒤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운영 서류를 꾸며 전주시가 지급한 대행 수수료 2억1851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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