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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가 27년간 이끈 삼성, 시가총액 350배·매출 34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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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25 12:52:33 수정 : 2020-10-25 15: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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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6라인 반도체 기공식에 참석한 이건희 회장. 삼성 제공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27년간 350배 가까이 뛰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장이 취임한 1987년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이 회장이 쓰러지면서 경영에서 사실상 손을 뗀 2014년 318조7634억원을 기록해 27년간 348배로 늘었다. 

 

매출 규모도 크게 성장했다. 1987년 9조9000억원이던 매출은 2014년 338조6000억원으로 34배 증가했다. 자산은 8조원에서 575조1000억원으로 70배 넘게 늘어나 재계 1위를 차지했다. 

 

임직원 규모도 10만여명에서 국내외 총합 42만명으로 급증했다. 수출 규모는 63억달러에서 1567억달러(2012년 기준)로 25배로 성장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가운데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13.3%에서 28.2%로 배 이상 늘어났다.

 

삼성그룹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높아졌다.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2013년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삼성그룹은 8위에 올랐다. 인터브랜드가 집계한 삼성그룹의 브랜드 자산가치는 당시 396달러(약 40조4712억원)였다.

 

이 회장 취임 후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배출한 역대 ‘월드 베스트’ 제품은 총 9개이다. 점유율 기준 스마트폰(2012년·SA), 스마트카드 IC(2006년·ABI), 모바일 CMOS 이미지센서(2010년·TSR)와 매출액 기준 TV(2006년·디스플레이서치), 모니터(2007년·IDC), D램(1992년·아이서플라이), 낸드플래시(2002년·아이서플라이), 모바일AP(2006년·SA)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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