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C, ‘LG화학 대 SK이노' 배터리 분쟁 최종결정 내년 2월10일 또 연기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침해 침해 소송 최종 판결 / 10월5일→10월26일→12월10일→내년 2월10일 3차례 연기

연합뉴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특허 분쟁 사건에 대한 ‘최종 심결(determination)’을 내년 2월10일로 또다시 연기했다. 앞서 ITC는 지난 10월5일 판정을 내리기로 했다가 같은달 26일로, 다시 12월10일로 두 차례나 연기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9일(현지시간) ITC가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했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침해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을 내년 2월10일로 또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의 EV 전기배터리 공급업체인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인력을 빼가고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ITC에 조사를 신청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을 막고,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부품 수입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ITC가 SK에 불리한 결정을 내릴 경우 배터리와 필요한 부품 수입 금지로 신형 자동차를 개발 중인 폴크스바겐과 포드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전했다.

ITC는 통상 문제와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해 조사와 분석, 규제를 수행하는 미국 대통령 직속의 독립적인 연방 준사법기관이다.

현화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