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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배구계로… 끊이지 않는 유명인들의 ‘학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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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2-13 20:32:44 수정 : 2021-02-13 20: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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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뒤)과 이다영.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25)을 둘러싼 논란이 배구계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스포츠 스타를 포함해 유명 연예인이나 미디어에 노출된 일반인 출연자들까지 과거 학교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다. 미디어를 통해 이들을 접한 피해자들에게는 2차 고통이지만 사전에 검증 또한 쉽지 않다.

 

◆배구계 전반으로 확대된 학교폭력 논란

 

13일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 레프트 송명근(28)과 심경섭(30)이 최근 불거진 학교 폭력 의혹에 자신들이 가해자임을 인정하며, 구단을 통해 사과했다.

 

OK금융그룹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송명근, 심경섭 선수가 학교 폭력에 연루됐다. 팬 여러분을 실망하게 해 죄송하다고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 선수는 송림고교 재학시절 피해자와 부적절한 충돌을 했고 당시 이에 대한 수술치료 지원과 사과를 했다는 걸 확인했다며 피해자와 직접만나 재차 사과하려고 했으나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문자 메시지로 사죄의 마음을 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한 포털사이트에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학교 폭력) 피해자입니다라는글이 올라왔다. 당시 1학년이었던 A씨는 노래를 부르라고 강요한 3학년, 이를 지켜보는 2학년 선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학년 선배가 송명근이었다. A씨는 가해자들이 급소를 가격해 고환 봉합 수술을 받았다며 폭행 수위가 매우 높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OK금융그룹 심경섭(왼쪽)과 송명근. 뉴시스

현재 한국프로배구는 흥극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 문제에 이어 송명근 선수의 학교폭력까지 불거지면서 패닉 상태다. 한국배구연맹은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자 연맹은 대한민국 배구협회, 협회 산하 초·중·고·대학 연맹들과 협의해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폭력 근절 교육 방안을 찾기로 했다.

 

현역 선수들의 학교 폭력 문제가 연일 불거지면서 팬심은 점점 싸늘해지고 있다.

 

◆잊을때마다 터지는 유명연예인 학폭

 

스포츠 스타 뿐만이 아니다. 연예인을 둘러싼 학폭 논란은 잊을 때마다 나온다. 지난해에는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한 네티즌이 “중학교 시절 박경에게 학폭 피해를 입었다”는 글을 올리자 이를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박경은 과거 학교 폭력 예방 홍보 영상을 촬영한 적이 있어 배신감은 더 크게 돌아왔다.

블락비 멤버 박경. 박경 인스타그램 캡처

2019년엔 밴드 잔나비 멤버 유영현이 학폭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잘못을 인정하고 팀을 탈퇴했다. 같은 해 Mnet ‘프로듀스X101’ 참가자 윤서빈이 학폭논란이 불거진 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일도 있었다.

 

방송인인 이원일 셰프와 그의 예비신부인 김유진 프리랜서 PD의 경우 결혼식을 앞둔 상황에서 김 PD의 학폭 논란이 제기 돼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당시 피해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해자를 TV에서 볼 거라고 상상조차 못 했다. TV에 성실하고 성공한 사람이라며 포장되어 나오고, 한편으로는 그 여자가 아깝다며 불쌍하다고 소비되는 것조차도 피해자인 내게 다 상처다”라며 김 PD의 과거를 폭로한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피해자들은 2차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방송가의 검증시스템이 도마에 오르곤 하지만 제작진 또한 뚜렷한 해법이 없다. 한 종합편성채널의 작가는 “기본적인 인터뷰를 넘어 서약서까지 받기도 하지만 10년이 더된 행적까지 조사하는 것은 무리”라고 토로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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