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기 잉어 한 마리가 서울 구로구 안양천에서 만난 거친 물살에 큰 고비를 맞았습니다. 물살에 떠밀려 내려오기를 수차례 반복하던 잉어는 마침내 거침없는 도약을 시도합니다. 거리 계산의 착오였는지 제자리 점프만 하고 내려옵니다. 산란기 잉어가 하루빨리 얕은 수심에 자리 잡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재문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란기 잉어 한 마리가 서울 구로구 안양천에서 만난 거친 물살에 큰 고비를 맞았습니다. 물살에 떠밀려 내려오기를 수차례 반복하던 잉어는 마침내 거침없는 도약을 시도합니다. 거리 계산의 착오였는지 제자리 점프만 하고 내려옵니다. 산란기 잉어가 하루빨리 얕은 수심에 자리 잡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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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 이재명과 추미애의 시절인연 “서민들의 혈세로 온갖 호사는 다 누리면서 힘없는 서민들에는 더 가혹하고 소액의 서민 복지예산을 거리낌 없이 삭감하는 사람들…”. 이재명(62) 대통령이 그제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고관대작으로 평생 살아온 사람은 고단한 소시민의 삶과 인식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의 삶을 챙기는 것이야말로
[조남규칼럼] 李·曺, 반걸음씩 물러서야 ‘도대체 어떤 이유로, 어떤 정치체제 아래에서, 전 세계가 53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로마라는 단 하나의 패권 아래 무릎을 꿇게 된 것인가.’ 인질이 돼 로마로 끌려온 그리스인 폴리비우스는 이 질문을 붙들고 씨름했다. ‘53년’은 기원전 220년부터 168년까지로, 이탈리아 도시국가 로마가 한니발의 카르타고를 꺾고 마케도니아까지 무너뜨리며 지중해 세계의
[기자가만난세상] 낮은 자리에서 빛나는 의사들 사람은 누구나 높은 곳을 바라본다. 더 높은 직함, 더 큰 권한, 더 넓은 영향력을 꿈꾼다. 그래서 이미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이 스스로 그 자리를 내려놓고 낮은 곳으로 향하는 모습은 낯설다. 그런데 그런 선택을 한 ‘특이한’ 의사들이 있다. 명망 있는 의료계 인사이지만, 화려한 이력보다 환자와 주민을 직접 만나는 일을 택했다. 의사의 소명을 묵묵히 이어가
[박소란의시읽는마음] 가을날의 점심 가을이 한창이다. 빌딩을 벗어나 잠시 풀과 나무가 우거진 야외로 향해 보자면, 눈 닿는 곳마다 온통 노란빛으로 익어 있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산길을 오르는 사람들, 나풀거리는 꽃과 높다란 하늘을 사진에 담는 사람들의 표정은 전에 없이 보드랍다. 따사한 햇살을 한껏 머금고 있다. 그러나 이 귀한 시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그라질 것임을 안다. 가을은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