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옵티머스 분쟁조정위원회 5일 개최

이번 주에도 챙겨봐야 할 경제 관련 뉴스가 적잖다.
7일 재·보궐 선거 결과는 정치 뉴스이지만 경제에 미칠 파장이 만만찮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가 선거의 주된 이슈였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에 따라 관련 정책이 보완되거나 수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간 숱한 비판에도 마이웨이 모드였던 여권 인사들이 선거 국면에서 잇따라 사죄와 반성, 규제 완화 필요성을 언급해서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 “서울시장이 되면 지금과는 확실히 다른 부동산 정책을 펼 것”이라고 공언할 정도다.
경제 부처 개각도 관심이다. 관가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현 경제팀의 진용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행시 30회)과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행시 30회), 정은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대사(행시 28회) 등도 거론된다.

주식 시장에서 동학개미들은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 잠정실적, 미국 연준 FOMC 의사록 공개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석 달째 8만원대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주가 향방을 가늠할 1분기 실적 발표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가파르게 오르며 연초 9만원을 돌파해 1월 11일에는 장중 9만680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1월 13일부터 지금까지 약 3개월간 전고점을 넘지 못하고 종가 8만원대에서 지루한 횡보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는 지난해 1분기보다 36.43% 늘어난 8조795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지시간 7일 공개되는 FOMC 의사록도 중요하다. 시장은 물가 상승과 통화 긴축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기에 해당 문서를 통해 연준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살펴야 한다. FOMC 성명서에 나왔듯이 인플레이션이 2%를 하회할 것이란 연준의 전망이 유지되는 지가 핵심이다.
경제지표 중에는 통계청이 8일 내놓는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 가계의 소비지출 현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지표다.
한국은행은 9일 ‘2020 자금순환(잠정)’ 통계를 발표한다. 지난해 가계와 기업 등이 어디서 얼마나 많은 돈을 조달하고 여윳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분쟁조정위원회를 5일 개최한다. 금감원은 옵티머스 분쟁조정위에 원금 전액 반환 분쟁조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옵티머스 펀드가 투자 대상으로 제시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애초 존재하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한 결과다.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는 애초에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만큼 중요한 정도의 사항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경우 계약을 취소시킬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하나은행(수탁사), 한국예탁결제원(사무관리회사)과의 ‘다자배상안’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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