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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6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온 결의문을 통해 “여러분을 믿고 여기까지 왔다”며 “여러분과 함께 꼭 이기겠다”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박 후보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클리앙의 한 게시판에 글을 올려 “오늘은 절박한 심정으로 클리앙에게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말씀을 전달하러 왔다”며 “민주당과 박영선 후보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부탁했다.
우 의원이 클리앙에 글을 올린 건, 이곳이 일각에서 대표적인 친여(親與)성향 커뮤니티로 알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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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우 의원이 대신 게재한 결의문에서 “여러분의 구로박, 박영선입니다”라며 “클리앙이 얼리어답터들의 종합커뮤니티로 성장한 스토리는 새로운 서울이 가야할 미래다”라고 운을 뗐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대전환을 선도하는 클리앙 회원들의 정신에서 서울시 대전환의 희망을 본다는 게 박 후보의 생각이다.
박 후보 캠프의 슬로건이기도 한 ‘서울시 대전환’은 코로나19 이전과 다른 새로운 서울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전세계 도시 표준을 선도하겠다는 그의 포부를 담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아울러 그는 구로을 지역에서 제18대부터 20대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박 후보는 이어진 결의문에서 “여러분이 흔들림 없이 보여주시는 격려와 지지는 저를 든든하게 지켜준다”며 “많은 용기와 힘을 얻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우리와 사랑하는 사람들이 빠짐없이 투표하면 승리할 수 있다”며 “한 사람이 열 사람을, 그 열 사람이 다시 열 사람을 투표하게 할 수 있다면 반드시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란색 운동화 끈을 더욱 단단히 조여 묶고 달리겠다”며 “박영선의 추진력, 검증된 능력에 투표해달라”고 했다. 나아가 “함께 승리하자”며 “승리하고 싶다. 감사하다”는 말로 박 후보는 인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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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민주당 경선에 도전할 당시였던 지난 1월과 2월에는 영상이 첨부된 글을 클리앙에 올려 ‘여러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겠다’, ‘촛불 혁명으로 여러분이 세운 문재인 정부에 자부심을 가져달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후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에는 박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이 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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