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20% 포인트 넘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박 후보가 겸허한 마음으로 표심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7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지도부와 면담한 후 취재진과 만나 “진심이 승리하기를 바라면서 끝까지 응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에게는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에게는 겸허한 마음으로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향후 진로와 패배 원인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후보가 59%의 지지를 얻어 박 후보(37.7%)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4%를 득표해 민주당 김영춘 후보(33%)를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장 출구조사 결과의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7%포인트, 부산시장은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3%포인트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도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쯤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 4층 멀티미디어룸에서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선대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선거사무소를 떠났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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