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 등재된 백과사전이 대한민국 독립운동가들을 ‘조선족’이라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대한민국 독립운동가들의 국적 및 민족 표기에 왜곡이 정말로 많았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일주일간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50인을 조사한 결과, 윤봉길 및 이봉창의 민족을 '조선족(朝鮮族)'으로 소개하고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유관순, 김구, 안창호, 김좌진, 홍범도 등은 국적을 '한국(韩国)'으로 올바르게 표기했으나 민족은 표기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특히 신채호, 이준, 박은식, 신채호, 이동녕, 여운형 등은 국적 및 민족에 대한 표기를 하지 않았으며, 손병희 및 김규식 등은 국적 표기가 없고 민족을 ‘조선족(朝鮮族)’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이번 조사를 통해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국적 및 민족 표기가 왜곡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올바르게 고칠 수 있도록 바이두 측에 수정을 꾸준히 요청할 계획입니다”라고 알렸다.
더불어 “또한 시인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中国)’, 민족을 ‘조선족(朝鮮族)’으로 표기한 것에 대해 바이두 측에 지속적으로 항의하고 있으나 아직 수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아무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정확히 알려줘서 올바르게 수정할 수 있도록 꾸준히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말미에 그는 “아무쪼록 중국의 동북공정에 당당히 맞서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반드시 지켜냅시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중국은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자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동북쪽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동북공정이라 불리는 이 연구는 2006년까지 5년을 기한으로 진행되었으나, 그 목적을 위한 역사 왜곡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동북공정의 목적은 한반도와 관련된 문화와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어 한반도가 통일되었을 때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영토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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