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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실종’ 의대생 지인 “같이 있던 친구 힘들어 해…2차 사고 일어나지 않게 도와달라”

입력 : 2021-04-30 16:00:00 수정 : 2021-04-30 21: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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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만나 술 마신 뒤 행방 묘연…지인, ‘억측 자제’ 호소
25일 오전 3시30분~4시30분 실종 추정
경찰, CCTV 분석…한강 수상·잠수 수색 실시
한강에서 실종된 손정민씨 아버지가 블로그에 올린 실종 전단.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된 의대생 손정민(22)씨의 지인이 실종 당일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에 대한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손씨 지인 A씨는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실종된 친구를 찾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24일에서 25일 넘어가는 새벽에 반포한강공원에 차량을 주차했었다면 사진과 같은 인상착의의 대학생 남성이 찍히지 않았는지 확인 한 번씩만 부탁드리겠다”며 손씨의 인상착의 등이 담긴 전단을 함께 올렸다.

 

A씨는 “정말 부탁드린다.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장난도 잘 받아줘 미워하는 사람 하나 없던 친구”라면서 “모두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A씨는 손씨와 한강에서 함께 있었던 친구를 의심하는 댓글이 달리자 “그 친구는 지금 사라진 친구와 정말 친한 친구이고 지금 사라진 친구는 심성이 너무 착해 원한을 살 만한 일을 할 친구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흔히 뉴스나 영화에서 살인을 접하긴 하지만 살인이라는 게 사실 비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이가 엄청난 독기를 품어야 행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같이 있던 친구는 그렇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지금 실종된 친구 다음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이”라며 “의심이 가는 정황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나 2차적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달라. 억측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사진=한강에서 실종된 손정민씨 아버지 블로그 캡처

손씨 어머니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쯤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이후 손씨는 실제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신 뒤 다음 날 종적이 묘연해졌다.

 

함께 있던 친구는 오전 3시30분쯤 자신의 부모와 통화에서 ‘손씨가 취해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시간 때까지는 친구와 손씨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후 친구는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1시간 뒤 일어났고, 손씨가 먼저 갔다고 생각해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챙겨 집으로 향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오전 4시30분쯤 반포나들목 폐쇄회로(CC)TV에는 손씨 친구가 공원을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손씨의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오전 3시30분부터 오전 4시30분 사이 손씨를 본 목격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손씨가 있던 곳 주변 CCTV를 분석하는 한편 한강경찰대와 함께 헬기와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상 수색도 벌이고 있다. 손씨를 찾기 위해 잠수수색도 계획 중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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