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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돔’으로 40도 육박 ‘폭염’ 예고…온열질환 대비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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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0 16:40:11 수정 : 2021-07-20 16: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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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병·열사병’ 등 열 탈진 예방…어린이·노인·만성질환자 건강관리 주의
뜨거운 한낮 바깥 활동 자제…‘탈수현상’ 막기 위해 수분은 충분히 섭취
열 탈진 환자, 신속히 그늘로 이동…옷 풀고 체온 낮추는 응급처치 실시
의식 없는 환자는 물 먹이지 말고 빨리 119 불러 병원 이송 후 치료해야
폭염. 게티이미지뱅크

 

7월 들어 시작된 ‘장마철’이 예상보다 일찍 종료되고 오늘부터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됐다. 

 

특히 이번 주 최고 40도에 이르는 최악의 ‘폭염’ 가능성이 예고되는 등 강력한 더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 현상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따라서 ‘열 탈진’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 만성질환자 등은 가급적 한낮에 외출을 삼가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등 건강을 잃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 탈진으로 불리는 ‘일사병’과 ‘열사병’ 등이 있다.

 

열 탈진이 발생하면 신체의 중심 체온이 37도 이상 40도 이하에 이르고, 힘이 없고 무기력한 상태가 이어지며 극심한 피로감이 느껴진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함, 근육경련, 의식의 경한 혼미, 중등도의 탈수증상이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면 열사병으로 진행되므로 열 탈진을 신속히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성인보다 중증 온열질환으로 쉽게 악화할 가능성이 큰 소아는 고온의 환경에서 열 탈진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지 보호자가 세심히 살펴야 한다.

 

아이가 열 탈진 증상을 호소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자연 그늘이나 냉방 시스템이 갖춰진 곳으로 빨리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시원한 공간에서 옷을 벗겨 몸의 열을 식히고, 스포츠음료 등 전해질을 함유한 찬 음료를 먹이면 대부분 금방 회복된다.

 

열사병은 체내에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체온 조절 중추의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장시간 뜨거운 환경에 노출될 때 몸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발생한다. 

 

열사병 환자는 중심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발작이나 정신 착란, 환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심박수와 호흡이 빨라지고 구토와 설사도 동반할 수 있다. 

 

열사병은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의식을 잃어갈 경우 빨리 119에 신고해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한낮에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탈수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줘야 한다. 하는 게 최선이다. 

 

열사병과 일사병 대비법. 게티이미지뱅크

 

김명천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바깥 온도가 매우 높을 때는 바깥 활동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며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20∼30분마다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무더운 곳에서 활동할 때는 시작하기 전에 미리 물을 충분히 마셔주며 차와 커피나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옷은 땀 흡수가 잘 되는 가볍고 밝은 색의 긴소매 옷을 입고, 햇볕에 나갈 때는 모자나 양산을 쓰는 것이 좋다”라고 당부했다. 

 

열사병이 의심되는 환자를 목격했다면 우선 환자를 그늘로 옮기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물에 적신 얇은 천을 환자 몸에 덮어주고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한다. 단 이미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물을 마시게 하면 기도로 넘어갈 수 있으므로 물을 먹이지 않는 게 좋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무더위 속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수칙 6가지.

① 폭염일 때는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② 무더위 속 야외 활동이 불가피할 경우, 자외선 차단 대책을 마련한다.

③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물을 수시로 마셔 몸속 수분을 유지한다.

④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 온열 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⑤ 증상이 심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곳으로 옮긴 후 옷을 풀어 느슨하게 하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야 한다.

⑥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물이나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는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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