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가 855개로 사모펀드 제도 개편 이후 5년 만에 2.7배 성장했다고 21일 금융감독원이 밝혔다.
사모펀드 제도는 지난 2015년 PEF 사전등록제에서 사후보고제로 전환됐으며 복층형 특수목적법인(SPC) 활용 허용 등이 이뤄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연말 기준 운용 PEF 수는 2015년 316개에서 매년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중 신설된 PEF 역시 2015년 76개에서 지난해 218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PEF 신규 자금모집액(신설 PEF 약정액)은 17조9000억원으로 전년(15조6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신설된 PEF 중 프로젝트 PEF는 168개로 블라인드 PEF(50개)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프로젝트 PEF는 투자대상기업이 사전에 정해져 있어 블라인드 PEF에 비해 출자 이행이 빨리 이뤄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신설 PEF는 약정액 기준으로 중·대형 PEF 비중이 약 80%를 차지하며 개수 기준으로는 소형 PEF가 168개로 70%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중 PEF 투자집행 규모는 18조1000억원으로 직전 5년 평균(12조8000억원)을 웃돌았다. 아울러 전년(16조원)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해 4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PEF의 투자대상기업은 565개이며 이중 국내기업(488개) 비중이 86.4%로 높았다.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국내 12조6000억원, 해외 5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해산 PEF 수는 91개로 전년(65개) 대비 26개 증가했다. 해산 PEF의 실제 존속기간은 평균 4년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 PEF 시장은 신규 설립 PEF 수, 투자액 모두 직전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성장했다”며 “기관전용 사모펀드 도입, 사모펀드 운용규제 완화 등 사모펀드 체계 개편으로 다양한 투자전략이 가능해짐에 따라 향후 기업구조조정, 인수합병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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