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7이닝 2실점 8K 역투… 시즌 9승, 200K 돌파

사진=AP연합뉴스

‘이도류(二刀流)’ 오타니 쇼헤이(사진·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시즌 9승을 기록하면서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리,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향해 다가섰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7피안타 2볼넷 8탈삼진)으로 역투했다.

시즌 9승째로, 메이저리그 통산 32경기 만에 200탈삼진(201개)을 넘어섰다.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2.97로 낮췄다.

이날 오타니는 최고 시속 162㎞의 강속구를 뿌리며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17개의 공을 던졌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활약으로 3-2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2-0으로 앞선 2회초 1사 1루에서 제이슨 마틴에게 시속 154㎞ 직구를 던졌다가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에인절스는 2-2로 맞선 6회말 2사 후 조 아델, 브랜던 마시, 맥스 스테이시의 연속 안타로 귀한 1점을 뽑았다.

오타니는 7회초 2사 1, 2루에서 이시어 카이너-팔레파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2번 타자로도 나선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미 42홈런을 기록 중이다. 오타니가 1승만 추가하면, 1918년 베이브 루스(13승·11홈런) 이후 103년 만에 단일 시즌에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을 모두 달성하는 메이저리거가 된다.

텍사스의 양현종은 1회 선발 글렌 오토가 투구 수가 30개가 넘어가며 고전하자 불펜에서 워밍업했다. 그러나 이날 등판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곽은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