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적은 곳으로 여행’, 작년 58.4%에서 올해 65.5%로 증가”
“‘야외 위주로 여행’, 37.4%→44.8%”…캠핑·차박 등 유행과 연관
“‘국내여행 의향 있다’, 45.8%→53.0%…방역지침 준수하면 안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여행객들은 해외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대신 국내 여행을 자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행객들은 사람이 적은 곳이나 야외 위주의 ‘저밀집 여행’을 선호했다. 특히 작년과 올해 캠핑이나 차 안에서 캠핑을 즐기는 이른바 ‘차박’이 인기를 끌면서 캠핑장이나 산과 바다의 한적한 곳을 찾는 여행객들이 이전보다 급격히 늘어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8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여행 행태 변화(2020-2021)’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후 국내 여행 방식(복수 응답) 가운데 ‘사람이 적은 곳으로 여행’ 비율이 지난해 58.4%에서 올해 65.5%로, ‘야외 위주로 여행’은 37.4%에서 44.8%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승용차 안에서 경관을 감상하는 여행’은 51.6%에서 23.6%로, ‘당일 여행 및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은 51.3%에서 43.9%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5월 2061명을 대상으로 한 ‘포스트(Post)-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여행 조사’ 결과와 올해 5~6월 3136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여행 행태’ 조사 결과를 비교·분석해 나온 것이다.
연구원은 “사람이 적은 곳, 승용차로 여행하는 ‘비접촉 여행’을 선호하다가 사람이 적은 곳, 야외 위주의 ‘저밀집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지속 시 국내 여행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있다’는 응답이 지난해 45.8%에서 올해 53.0%로 늘었다.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이유(복수 응답)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지난해와 올해 각각 68.5%, 65.6%를 기록해 모두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주말이나 휴일에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라는 응답은 지난해 48.6%에서 올해 54.1%로 늘었다.
국내 여행 시 방역지침을 준수했는지에 대해서는 올해의 경우 ‘항상 준수했다’는 응답이 83.4%로 지난해(73.6%)보다 많았다. ‘대부분 준수했지만, 일부 준수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지난해 20.9%에서 올해 13.3%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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