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32.6%)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25.8%)을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오마이뉴스 의뢰, 지난 6~7일 전국 성인남녀 2019명에 대상) 이재명 경기도지사 27.0%, 윤석열 전 총장 24.2%, 홍준표 의원 15.6%, 이낙연 13.7%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전주 대비 2.1%포인트(p) 올라 지지율 최고치를 갈아치운 반면 윤 전 총장은 2.3%p가 하락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대전·충남 경선 압승 효과, 윤 전 총장은 ‘고발 사주 의혹’ 여파로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홍 의원은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7.5%p 급상승했다. 이 전 대표도 지지율이 0.9%p 소폭 상승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3.3%) 최재형 전 감사원장(2.2%) 유승민 전 의원(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1.8%) 순이었다.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는 이재명 지사가 34.9%, 이낙연 전 대표 26.0%로 양강 구도를 유지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전주 대비 지지율이 각각 3.2%p, 4.3%p 동반 상승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지지율은 이 지사가 53.9%로 과반을 차지하면서 이 전 대표(34.7%)와 두 자릿수 격차를 벌렸다.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는 홍준표 의원이 32.6%로 윤 전 총장(25.8%)을 6.8%p 격차로 역전했다.
홍 의원은 세대·지역·정치성향 전 부문에서 약진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은 전주 대비 14.5%p 급등한 31.3%를 얻었다. 홍 의원은 △광주·전라(38.5%) △대구·경북(37.2%) △40대(40.2%) △18~29세 (37.7%) △30대(36.3%) △학생(43.7%) △진보층(35.3%) △민주당 지지층(35.5%)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8.8%를 기록했다. 이어 △대구·경북(33.1%) △부산·울산·경남(28.6%) △70세 이상(41.0%) △60대(39.8%) △보수층(45.5%) 등에서 평균치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90%, 유선 10% 비율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며, 응답률은 5.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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