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평택시가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평택역 주변 원도심에 역세권 개발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13일 평택시는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평택역 주변 정비방안 기본계획 현황을 공개했다.
평택역 정비 기본계획은 역 광장을 중심으로 랜드마크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여기에 역 서쪽 원도심인 원평동 역세권 개발을 연계하기로 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이번 계획은 내년부터 설계공모 등을 거쳐 추진된다.
앞서 시는 평택역 정비방안 수립계획을 내놓은 뒤 지역주민 의견수렴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1년간 기본계획과 추진계획을 마무리했다.
이번에 내놓은 세부 계획안은 공공성 증대와 특색 있는 광장 조성에 방점이 찍혔다. 광장 좌우측에 있는 4층짜리 상가건물 2개 동(1975년 완공)을 올해 말부터 철거하고, 광장에서 박애병원까지 2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평택역 인근 성매매 집결지인 ‘삼리’를 폐쇄해 그 자리에 민간 주도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평택역 서측 원평동 일원에는 주거·업무·상업 거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지역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역세권 개발방안을 놓고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내부협의도 진행 중이다.
원평동은 ‘원래 평택’이라는 의미를 담을 만큼 오래전부터 평택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곳이다. 일제 강점기 때 평택역과 관공서가 밀집해 있었으나 한국전쟁 당시 피폭으로 역과 관공서 등이 모두 파괴돼 평택역이 지금의 신평동으로 옮겨진 뒤 구도심으로 전락했다. 시는 이번 평택역 정비와 함께 원평동 구도심 역세권 개발을 통해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원평동과 안성천변 노을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숲길을 만들어 평택역에서 노을생태공원까지 800m 구간을 걷고 싶은 거리와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평택역 정비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내년부터 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 5월 착공, 2025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장선 시장은 “신도시 지역과 원도심 간 균형 발전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시민참여단 의견과 시민 설문을 반영한 만큼 시민이 바라는 모습으로 정비사업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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