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공식 석상에서 ‘나와바리(縄張り)’라는 일본어 표현을 사용한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가리켜 ‘오야붕(親分)’ 마인드의 소유자라고 비꼬았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1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기자 간담회에서 ‘나와바리’라는 일본어를 사용한 윤석열”이라며 “‘오야붕’ 마인드의 소유자답다”고 꼬집었다.
이는 앞서 같은날 윤 전 총장이 광주·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도중 이같은 단어를 사용한 데 따른 비판으로 보인다.

광주 지역 매체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간담회에서 호남지역의 성장과 번영을 위해 고민 중이라는 말을 하면서, “민주당이 수십년간 ‘나와바리’인 것처럼 해왔는데 해준 게 없지 않느냐”는 말과 함께 지역 발전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나와바리란 ‘영향력이나 세력이 미치는 공간’ 등을 속되게 의미하는 일본어이며, 두목을 뜻하는 ‘오야붕’에 빗대어 윤 전 총장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조 전 장관의 글에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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