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부지사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저격수를 자처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지난 8일 오병권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정책관이 신임 경기도 행정1부지사로 바뀐 것을 두고 “상식 밖의 일”이라며 “이제부터 청와대는 ‘이재명 게이트’를 덮으려는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금요일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전격적으로 교체됐다. (이 후보의)지사 사퇴가 예정되어 있는데 부지사까지 바꾸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며 “새 부지사가 다음 보궐선거때까지 지사권한대행을 해야 하는데, 저 큰 경기도 업무를 바로 파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당초 입장과 달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전 지사직 사퇴를 검토하고 있다.
박 의원은 “청와대의 부지사 전격 교체는 1,300만 경기도민을 무시한 처사이며, 대한민국의 경제 심장 경기도를 상당 기간 버려두는 바보짓이다”며 “아마도 국정감사의 칼날을 피해가려는 얄팍한 술수에서 나온 인사 조처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 국감이 열리면, 이재명 지사는 사퇴하고 없고 행정1부지사는 새로 와서 모른다고 하고, 너무 뻔한 각본이다”며 “이제부터 청와대는 이재명 게이트를 덮으려는 공범으로 간주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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