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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부모가 상견례에 등산복·운동화 차림으로 왔다. 헤어져야 할까?”

입력 : 2021-11-14 05:00:00 수정 : 2021-11-14 09: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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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등산복 때문에 헤어지는 게 어디 있느냐’고 한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남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했던 여성이 상견례 자리에 ‘등산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나타난 시부모 때문에 결별을 고려 중이라고 밝혀 온라인 공간에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지난 11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 판’ 게시판에 ‘상견례 옷차림 문제예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지난 주말 상견례가 있었고, 저희 아버지는 정장, 어머님은 네이비색 원피스를 입고 오셨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A씨는 “남자친구 부모님은 등산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오셨다”면서 “약속 시간도 12시였는데, 그 시간보다 20분 뒤에 도착하셨다”고 했다.

 

A씨는 “(상견례를 마치고) 집에 가는 내내 저희 부모님이 이 부분에 대해 ‘그래도 그렇지 등산복은 너무 하지 않냐’라고 말씀하셨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 남자친구에게 (부모님의 입장을) 전달했고, 결혼을 좀 보류하자고 한 상태”라고 했다.

 

그는 “사실 저는 저뿐만 아니라 저희 부모님까지 무시당한 것 같아 헤어지자고 통보했다”면서 “남자친구는 제발 헤어지지는 말자며 자기가 거기까지 생각 못 했다고 ‘등산복으로 헤어지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 매일 연락이 오는데 내가 이상한 건가”라고 조언을 구했다.

 

네이트 판 글 갈무리.

 

이어진 추가 글에서 A씨는 “저희가 먼저 기다리는 상황에서 ‘룸’ 문을 열고 딱 들어오셨는데 저는 표정 관리가 아예 안 됐고 부모님 눈치 보기 바빴다”고 했다.

 

그는 “상견례 전에 두 부모님이 만나신 적은 없으나 어머님들끼리는 전화 통화를 두 번 하셨고

남자친구 어머님이 저희 어머니께 상견례 전날 전화 하셔서 ‘서로 구색 갖출 필요 있느냐, 그냥 편하게 밥 한 끼 먹자고 생각하고 만나자’고 했다고 한다”면서 “그렇게 편하게 입고 올 줄은 몰랐다”고 했다.

 

A씨는 “저희 부모님은 3일 전에 미용실도 다녀 오셨고 정장도 미리 드라이 맡기고 어머니는 저와 원피스도 구매하러 가셨다”면서 “최소한 (시부모가) 무난한 티셔츠에 바지만 입고왔어도 아무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글은) 광고도, 주작(허위글)도 아니”라며 “남자친구가 자취를 하고 있어서 당일 아침에 자기 부모님 ‘픽업’하러 갔고 그런 차림을 봤지만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서 어쩔 수 없이 모시고 왔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조금 전에도 (남자친구가) 근무 중 계속 연락이 오길래 여기 링크 보여줬더니 잠잠하다. 이 추가글 올린거 보면 또 연락오겠지?”라며 “저는 다시 만날 생각은 없으나 그애가 저를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가길래 확인이 필요했을 뿐”이라고 공개 글을 올린 이유도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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