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하고 싶은 공약은 "2차 가해·n번방 방지법·스토킹처벌법 관련"
국민의힘 내 반발 두곤 "페미니즘 가르치거나 당 바꾸려고 온 것 아냐"
'심상정 총리 연정설' 대해선 "사석에서 나온 말...불가능한 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신지예 수석 부위원장(31)은 이준석 대표(36)가 윤 캠프 상임 선대위원장에서 사퇴한 데 대해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아서 남의 일 같지가 않다”고 밝혔습니다.
신 부위원장은 22일 세계일보 영상팀과 인터뷰에서 “이 대표보다 어린 나이에 녹색당 공동 위원장을 맡았을 때 비슷한 일이 굉장히 많았다”며 “한국은 어딜 가든 나이 어린 사람에 대한 편견, 하대 같은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를 “능력있고 훌륭하신 분”이라고 평가하면서 “당 대표직을 사임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또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신 부위원장은 과거 TV 토론 등에서 페미니즘 등을 두고 이 대표와 논쟁을 벌인 바 있습니다.
신 부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앞으로 활동 계획도 전했습니다.
그는 내년 투표일까지 이뤄내고 싶은 목표로 먼저 “성폭력 2차 피해에 대한 정의와 정부의 역할을 명확히 하도록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을 개정하는 공약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 후보에게 제안하고 싶은 여성 정책으로는 “‘n번방 방지법’에 적용되는 기술을 둘러싼 반발에 대비해 법안을 좀 더 섬세하게 만드는 것”과 “스토킹처벌법을 개정하는 것”을 꼽았습니다.
윤 후보의 ‘무고죄 처벌 강화’ 공약에 대해선 “무고죄는 모든 사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인데, 성폭력에 한해서만 강조할 이유는 없다”면서 “윤 후보에게 이러한 의견을 전하고 내부적으로 토론을 가져보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신 부위원장은 자신을 향한 국민의힘 당원들의 부정적 여론에 대해선 “페미니즘을 가르치거나 국민의힘을 완전히 다 바꾸려고 새시대위에 온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성폭력을 막자는 정치적 목표에 어긋나는 정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런 공통분모부터 먼저 찾으면서 (당원들에게) 여러 제안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신 부위원장이 윤 후보 당선 시 연정을 통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총리로 임명시키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는 설에 대해선 “(영입 이전) 사석에서 편하게 했던 말일 뿐”이라며 “새시대위에서 (그러한 상상을) 추진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세계일보 영상팀은 이 밖에도 세간의 이목과 비판을 동시에 받으며 영입된 신 부위원장이 새시대위에 와서 무엇을 하고픈지 인터뷰에 담아봤습니다.
수석 부위원장으로서 부여된 역할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자신이 제안하는 여성 정책을 윤 후보가 받아들이도록 어떻게 설득할 계획인지 등을 물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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