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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오미크론 비율 90%’ 육박… 유럽서도 우세종 임박

입력 : 2021-12-23 18:57:34 수정 : 2021-12-23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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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하루 확진자 10만6122명 최다
佛 보건장관 “다음주 우세종 될 것”
獨, 부스터샷 넘어 4차 접종도 강조
美는 첫 확진 22일 만에 전역 퍼져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21일(현지시간) 런던 코번트 가든 인근의 한 술집 야외 테이블이 텅 비어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미국에 이어 유럽도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우세종 등극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런던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감염 비율이 90%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프랑스도 다음 주중 오미크론이 우세종을 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50개주 전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이날 하루 영국에서 10만612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10만3281명) 이후 7일 만에 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위중증 환자 수의 척도인 입원 규모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날 런던에서만 301명이 코로나19로 입원했는데 지난 2월 7일 이후 최대치에 해당한다.

영국의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는 1만310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런던에서는 확진자 중 오미크론의 특징인 ‘S(스파이크) 유전자 탈락’ 사례가 89.7%에 달한다는 초기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다만 S 유전자가 탈락한다고 모두 오미크론은 아니며, 정확한 확인을 위해서는 전체 게놈(유전체) 염기서열 검사를 해야 한다.

프랑스도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다. 이날 프랑스 신규 확진자는 8만4272명으로, 전날(7만2832명) 대비 1만명 넘게 늘었다. 프랑스 내 오미크론 비중은 약 20% 수준이지만, 파리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오미크론은 다음 주면 프랑스에서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에펠탑 앞을 지나고 있다. 프랑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를 도입하지 않는 대신 백신접종을 촉진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파리 AP=연합뉴스

독일 정부는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넘어 4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4차 접종 필요성을 언급하며 “오미크론과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격적인 부스터샷 접종”이라며 “부스터샷 없이는 감염병을 장기적으로 관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50개주 전역으로 퍼졌다. ‘마지막 청정지역’이었던 사우스다코타주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2일 만이다. 코로나19 확진자도 급증해 21일 기준으로 일주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가 15만4555명을 기록했다. 2주 전과 비교해 27% 늘어난 규모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심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차례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마이애미 A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창업자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의 일상이 돌아오는 것처럼 보이는 시기에 갑자기 최악의 상황에 접어들 수 있다”며 “치명률이 델타 변이의 절반이라고 해도,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지민·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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