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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커지면 소변보기 어려운 남성들, 이 질환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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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25 18:52:24 수정 : 2021-12-25 18: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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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증’ 더 악화돼 소변길 막혀 요로감염 등 합병증
정체된 소변길 열어 소변 배출하고 약물치료로 병행하면 효과
일교차가 커지면 소변 보기가 불편해지는 남성들이 부쩍 늘어난다. 게티이미지뱅크

 

요즘 겨울처럼 일교차가 커지면 소변이 나오는 길인 요로와 요도가 막혀 소변 보기가 불편해지는 남성들이 부쩍 늘어난다.

 

이 때 제대로 관리를 안해줘서 증상이 악화되면 요로감염, 요독증, 방광파열 등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최근 인제대 상계백병원 유지형·서울대병원 육형동·고려대안산병원 비뇨의학과 최훈 교수팀 등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2008~2017년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6개 주요 대도시 전립선비대증 환자 145만 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 관련 증상으로 소변길이 막혀 소변을 보지 못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일교차가 4도 이하일 때 하루 평균 28.5명에서 6~8도일 때 31.5명으로 10.5% 증가했다. 10~12도일 때는 34.7명(22%), 14도를 넘으면 42.2명(48%) 늘어났다. 

 

이는 전립선이 낮은 기온에서 수축했다가 기온이 올라가면서 제대로 이완하지 못해 소변길이 막히는 것이다. 

 

성인 남성의 방광 용적은 보통 400∼500cc 정도로, 대부분 소변이 200∼300cc 정도 차면 화장실을 가고 싶어진다. 하지만 소변을 볼 수 없어 방광에 점점 소변이 차서 500cc 정도가 되면 방광이 늘어나 하복부 통증, 치골상부 팽만감이 생긴다. 심한 경우 심혈관계 항진이나 호흡곤란이 동반돼 응급실로 향하게 된다.

 

소변을 제대로 볼 수 없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체돼 있는 소변을 배출해야 한다. 밤이나 휴일이라면 곧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방광에 소변이 많이 찰수록, 방광이 늘어난 시간이 길어질수록 방광의 손상이 심해져 회복도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병원에 가면 먼저 ‘폴리 카테터’로 불리는 소변줄을 삽입하게 된다. 전립선 비대가 심하거나 요도 손상, 요도협착이 있어 소변줄 삽입에 실패하면 치골상부에 구멍을 뚫어 방광으로 바로 소변줄을 넣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 소변길이 막히는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면 자칫 요로감염, 요독증, 방광파열 등 심각한 합병증이 야기돼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변길이 막히는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진 전립선 비대증 치료는 대개 알파차단제나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같은 약물치료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방광결석, 신장기능 장애, 반복적인 요로감염과 같은 합병증이 생긴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경요도전립선 절제술, 홀뮴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적출술(HoLEP)이 대표적이다.

 

대동병원 비뇨의학센터 이영익 과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소변길이 막히는 것을 예방하려면 소변 줄기가 약하고 잔뇨감이 있거나, 한참 기다려야 소변이 나오는 등 전립선 비대 증세가 있을 때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겨울철 과도한 음주는 자제하고 콧물, 가래약을 복용할 경우 전립선 비대 증상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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