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1일 당내 갈등 봉합 이후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저희가 내부 조사를 이틀 간격으로 시행한다”며 “1월 6일에 시행한 조사에 비해 1월 8일에 시행한 조사에서 강한 반등세가 젊은 세대 중심으로 목격됐다”고 전했다.
지난 6일은 선대위 운영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던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만나 극적으로 화해한 날이다. 그로부터 이틀 만에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흐름이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서 의뢰받아서 하는 (지난주) 금요일자 일간조사에서도 상승이 일부 목격됐다”며 “다만 금요일이 우리 후보의 메시지가 크게 변화하기 시작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더 강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토요일 이후 조사의 추세를 보면 20대 세대 지지율이 PK(부산·경남) 지역지지율보다 조금 높고 TK(대구·경북) 지역지지율보다 조금 낮다. 이제는 ‘again 72.5’보다 조금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해도 될 것 같다”고 적었다. ‘72.5’는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오세훈 당시 후보가 20대 남성에게 얻은 득표율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을 강하게 일축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대표의 최근 지지율 상승을 보면, 윤석열 후보를 원래 지지하던 2030 지지층이 상당 부분 이전되어서 지지율이 올라온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 후보가 다시 스타일 전환이나 이런 걸 통해서 2030의 강한 반등을 이뤄내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의 효과가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안철수 대표가 과거의 경우 중도 지형에서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다. 그런데 본인이 보수화를 진행하면서 이제 중도 지형의 의미가 별로 없다”며 “주장의 대부분이 저희 당과 비슷한 상황 속에서 DJ와 JP가 연합했던 호남과 충청의 결합이라든지, 보수와 중도의 결합이라든지 이런 것을 기대하기에는 우리 당이 제가 당대표 선출된 이후에 중도화를 너무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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