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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통보에 母 있는 원룸서 여친 살해한 男, ‘계획 살인’ 신상 공개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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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15 17:24:55 수정 : 2022-01-15 17: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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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화가 난 2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살해해 체포된 가운데 피해자의 유족이 가해자의 신상 공개를 요청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천안 여자친구 살인사건 피해자 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언니가 12일 남자친구 B씨에게 살해당했다”며 사건 전날 밤 고향에 있던 피해자의 어머니가 B씨로부터 “피해자가 돈을 흥청망청 써서 빚이 많고, 감정적으로 불안하니 천안으로 와 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곧바로 천안에 있는 딸의 자취방을 찾은 피해자의 어머니는 B씨의 진술이 모두 거짓이며 오히려 B씨가 두 달 넘게 피해자에게 금전적으로 빌붙은 상태였다는 것을 알게됐다.

 

A씨는 “오히려 B씨는 두 달 넘게 언니 집에 빌붙어 일을 하지 않고 언니 카드로 집세, 밥값, 본인의 차 기름값까지 내도록 했다. 금전적으로 힘들어진 언니가 이별을 수차례 통보했다”며 “어머니께서는 잠깐 떨어져 지내는 것이 낫겠다고 했고, 언니도 서로 떨어져 시간을 가지자고 했다. 처음에는 B씨도 알겠다며 짐을 갖고 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어머니가 피해자와 함께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잠시 외출했을 때 돈을 빌린 사람에게서 ‘피해자가 B씨의 연락이 오면 손을 떨며 전화를 받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B씨가 이상하니 이별하는 것이 낫겠다’ 등의 말을 듣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모녀가 귀가한 뒤, 다시 피해자의 자취방을 찾은 B씨는 “짐을 찾으러 왔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피해자와 얘기하겠다”며 피해자를 데리고 화장실로 갔다.

 

A씨는 “(당시) 엄마는 (B씨의) 짐이 너무 많아 이삿짐센터를 알아보고 있었다. B씨는 대화하던 중 나와 물을 마시고, 엄마한테 태연하게 말도 걸었다”며 “B씨가 다시 화장실에 들어간 뒤 언니는 ‘엄마! 경찰에 신고해’, ‘엄마! 나 죽어!’, ‘살려줘’라고 소리쳤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외침에 놀란 어머니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B씨에게 “당장 나와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B씨는 어머니를 밀치고 도주했고, 피해자는 옆구리를 찔린 채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A씨는 “이미 피는 덩어리지고 있었고, 엄마는 119가 올 때까지 수건으로 지혈하며 기다렸다”며 “구급대원들이 언니를 데려갔지만, 언니는 수술을 받을 수 없었다. 이미 병원에 도착했을 때 몸에 피가 전혀 없는 상태였고, 방어하려고 했는지 손에는 깊게 파인 칼자국이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나도 끔찍하고 잔혹한 살인사건이 우리 가족에게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B씨는 편의점에서 칼을 사서 준비해 들고 갈 정도로 계획적인 범죄를 저질렀다”며 “우발적으로 한 번 찌른 게 아니다. 언니가 이를 막으려 했음에도 여러 번 칼로 찔러 언니 몸에 피가 한 방울도 없도록 만든 극악무도한 사람”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엄마는 언니와 함께 먹은 점심 이후 충격에 밥을 드시지 못하고 계신다. 일말의 가책도 없이 언니를 살해한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며 “비슷한 판례를 찾아보니 형량은 길어도 15~20년 정도더라. 나라가 마땅한 벌을 주지 않는다면 제가 직접 나서서 이 사람을 처벌하고 싶다. 사회에서 매장시키고 싶다. B씨가 사회에서 얼굴도 못 들고 다니게 하고 싶다. 억울하게 죽은 언니를, 우리 가족을 불쌍히 여겨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같은 날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충남 천안시 **동 원룸 전 여자친구 살인사건 20대 가해자 남성 신상공개 촉구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청원에서 A씨는 “이제는 애인을 목숨 걸고 사귀어야 한다는 게 말이 되냐. 제발 신상 공개하고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B씨는 범행 후 자신의 원룸에 숨어 있다가 3시간40분 만에 경찰에 검거됐으며 경찰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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