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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尹, 집무실 졸속 이전이 낳을 혼선과 부작용 책임져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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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20 12:48:45 수정 : 2022-03-20 1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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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방하고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 이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는 발표에 대해 “졸속 이전이 낳을 혼선과 부작용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장소 선정과 절차에 있어서 국민 소통이라는 애초의 취지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용산 국방부 청사가 과연 국민소통을 위해 적합한 장소인지 대단히 의문스럽다”며 “절차도 일방통행인데, 이처럼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사안을 아무런 국민적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맞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자는 제왕적 권력을 내려놓겠다는데 이것이야말로 제왕적 행태가 아닌지 묻고 싶다“며 “국정 최고 컨트롤타워인 청와대와 안보 컨트롤타워인 국방부가 50일내에 이전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매우 의문스럽다. 시간에 쫓겨 졸속으로 추진될 수밖에 없는 이전 과정에서 국정 혼란이나 안보 공백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 측이 국민과 충분히 소통하기 보다는 졸속 추진된다는 점을 특히 문제 삼았다. 고 대변인은 “선제타격, 사드 추가배치 등 힘을 바탕으로 한 안보를 역설해온 윤석열 당선자가 안보 문제를 이렇게 등한시하는 것은 매우 이율배반적”이라며 “1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비용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이 없다. 당선자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충분히 시간을 갖고서 추진해도 될 일인데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소통하는 청와대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음을 망각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에 들어가면 옮길 수 없다는 윤석열 당선자의 답변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청와대 이전은 결코 시간에 쫓기듯 추진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현재 청와대를 국민께 개방하고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대통령 집무실을 두겠다고 발표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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