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꽁꽁 숨긴 두딸 신상 털렸다…국제사회 제재 대상 올라

장녀 마리아 보론초바(사진 왼쪽)와 차녀 카테리나 티호노바. AP 연합뉴스.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미국 등 서방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자 전 세계의 누리꾼이 이들의 신상털기에 나서고 있다.

6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추가 제재 발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두 딸에 대한 신상 정보가 오갔다.

미국이 푸틴 대통령의 두 딸도 제재 명단에 올린 것은 두 딸이 푸틴 대통령의 재산을 숨기고 있다는 의심에서다.

푸틴은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장녀인 마리아 보론초바(37)와 차녀인 카테리나 티호노바(36)는 푸틴 대통령과 비슷한 눈매와 얼굴형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차녀인 티호노바는 이마와 눈매는 물론 얼굴의 전체적인 윤곽이 푸틴과 매우 닮아 붕어빵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차녀 티호노바는 장녀인 보론초바보다 대중에 눈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띄었다. 로큰롤 댄서로서의 재능 덕분이다. 그와 그의 파트너는 2013년 국제 대회에서 5위를 했었다.

티호노바는 정부와 방위산업을 지원하는 기술경영인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보론초바도 푸틴의 외모와 비슷하다. 그는 유전학 연구를 위해 수십억 달러의 정부 지원금을 받은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과 그의 전 부인 알렉산드로브나 류드밀라의 소생이다. 두 사람은 1983년 류드밀라가 항공사 승무원이었고, 푸틴이 KGB 장교였을 때 결혼했다. 이들의 결혼생활은 푸틴이 러시아 정치 체제의 최정상에 오르기까지 30년 동안 지속됐다.

하지만 이들은 2013년 헤어졌다. 푸틴은 "공동 결정이었다"며 "서로를 거의 만나지 않고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푸틴 딸들의 제재와 관련해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많은 재산이 가족들에 의해 숨겨져 있다고 믿고 있기에 가족들을 제재 대상 목록에 올렸다"고 전했다.

한윤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