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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코로나19 환자 ‘급성 폐쇄성 후두염’ 급증

입력 : 2022-05-02 13:53:14 수정 : 2022-05-02 15: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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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특성 영향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첫날인 2일 부산 남구 유엔평화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현장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소아 코로나19 환자들 중 ‘급성 폐쇄성 후두염(Croup)’ 발병이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인은 ‘상기도(기도에서 기관지·후두·인두·비강이 있는 부위)’에서 복제되는 오미크론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 연구팀은 2021년 3월 1일부터 2022년 2월 25일까지 보라매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에 코로나19로 입원한 5세 미만의 영유아 569명을 후향적으로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급성 폐쇄성 후두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후두 점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1∼3세 유아에서 흔하다.

 

증상은 발열과 함께 숨을 들이마실 때 짖는 듯한 거친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고, 심해지면 호흡 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 코로나19 확진 영유아 569명 중 3.7%인 21명이 급성 폐쇄성 후두염을 앓았고, 이들 중 81%인 17명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했던 2022년 1월과 2월에 발생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했던 이 시기에는 급성 폐쇄성 후두염의 주요 발병 원인인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가 소아 코로나19 환자의 급성 폐쇄성 후두염 발병에 유의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폐 등 하기도가 아닌 코나 목 등 상기도에서 더욱 쉽게 복제되는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이 소아의 급성 폐쇄성 후두염 발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한 교수는 “오미크론에 감염된 소아 환자에서 후속적으로 급성 폐쇄성 후두염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성인과 비교해 기도가 상대적으로 좁은 소아에게서 상기도 감염으로 인한 급성 폐쇄성 후두염의 유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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