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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강릉을 기회의 땅 만들어 동해안 중심이 되는 시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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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08 15:04:21 수정 : 2022-05-08 15: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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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청장, 靑 비서관, 서울시 부시장
중앙정부·지방자치 등 행정 업무 두루 경험
올림픽 경기장 ‘겨울왕국’ 테마파크로
동해안 대표하는 ‘종합행정타운’ 구축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강릉시장 후보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살아있는 새는 바람을 거슬러 산다.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 은평구청장 재선, 2차례의 청와대 비서관, 서울시 정무부시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대변인…

 

만 40세이던 2010년 은평구청장에 당선돼 전국 최연소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뒤, 청와대와 서울시에서 지방자치와 발전을 고민했던 김우영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고향의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했다. 출마 지역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린 시절 즐겨 찾았던 강원 강릉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강릉시장 선거에 나선 김우영 후보는 고향에 머물며 미래를 담금질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7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살아있는 새는 바람을 거슬러 산다. 그런 정치를 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앞서 그는 다음달 1일 치러지는 제8회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도지사 후보군으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민주당의 대선 패배 이후 사실상 ‘백의종군’을 선언,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6·1 지방선거 환경이 녹록하지 않자, 민주당은 정치권을 떠나 향후 행보를 고민했던 김 후보를 소환했다. 민주당의 강릉시장 후보로 그를 전략공천한 것이다. 전략공천 요청을 받고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미친 영향은 과거 경험 덕분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는 ‘살아있는 새는 바람을 거슬러 산다’고 하셨습니다. 현실에 순응하고 함께 동조하면 아무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없는 법입니다. 정치는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유학을 떠난 이후 한시도 잊지 않았던 강릉이지만, 이번 강릉시장 선거는 그에게 새로운 도전의 시작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향 강릉은 그에게 안타까운 대상이다. 김 후보는 “강릉은 과거 도·농 통합이후 인구수가 춘천시, 원주시와 비슷했지만 지금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며 “춘천은 행정도시, 원주는 기업·혁신 도시로 발전하고 있지만 강릉은 별다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차기 시장은 강릉을 정체된 도시에서 발전하는 도시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후보는 “강릉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고 동해안 중심이 되는 시대를 만들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을 강릉으로 이전시키고, 올림픽 빙상경기장을 ‘겨울왕국’ 테마파크로 조성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산 활용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원도청을 춘천에 신축하는 동안, 강릉에는 제2청사와 혁신도시를 뛰어넘는 종합행정타운을 조성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8일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강릉시장 후보가 강릉 주문진 어판장을 찾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김 후보는 “강릉시를 포함한 동해안에는 동해북부선과 양양국제공항 등 교통망과 접근성이 과거와 달리 많이 발달됐다”며 “강릉시와 삼척시, 속초시, 고성군은 물론 평창군 대관령을 축으로 홍천군, 정선군 등까지 초광역 연결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생활권도 이어지는 지역이 많은 만큼 종합행정타운 격인 동해안발전청을 만들어 동해안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기초자치단체를 넘어선 준광역자치단체로의 성장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간의 강릉시정에 대해서는 “지방자치가 외부 정치권력에 악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지방자치가 외부 정치권력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로 주요 시정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강릉시장 선거가 지배적 권력의 확장판이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일 이후) 국회의원이 여당 소속이니, 야당 단체장을 뽑아야 적절한 균형과 함께 지역발전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릉시민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김 후보는 “강릉시는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성장동력을 상실하고 있다”며 “전국 제일의 강릉, ‘넘버 원’ 강릉이라는 자긍심을 다시 되돌려 드리겠다”며 “김우영이라는 신형 엔진을 탑재해 강릉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를 아는 서울의 지인들은 김 후보에 대해 젊은 나이에 재선 은평구청을 지내 3선이 유력했던 정치인이었지만, 이를 기꺼이 포기했던 인물로 기억한다. 이후 지방자치와 지역발전에 대한 책무 의식이 그의 40대 말 이후 정치 행보를 견인해 왔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와 정치 현장을 누빈 국회의원들은 김 후보가 부친이 강릉 옥계면장을 지낸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타지인들로 북쩍되는 서울에서 누구보다 강릉을 자랑하고 사랑했던 ‘애(愛) 강릉인’으로 생활했다고 이야기한다. 

 

김 후보는 1969년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강릉고등학교와 성균관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장을병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 서울시 은평구청장(18대·19대)과 대통령비서실 제도개혁비서관·자치발전비서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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