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오는 28일 미국 연방수사국(FBI) 방문을 추진하는 가운데, 비행기 일등석이 아닌 비즈니스 항공석을 예약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오는 28일 미국 방문 일정을 앞두고 지난 22일 검찰국에 일등석이 아닌 비즈니스 항공편 예약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새 정부에서 출범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FBI와 유사하다고 강조해왔던 만큼, FBI 방문을 통해 인사검증 시스템을 확인하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해당 지시를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언급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최근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작은 곳에서나마 예산을 절감하자'는 등의 취지로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일등석과 비즈니스 항공권의 차액은 5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여비 규정과 기획재정부 예산집행 지침에 따르면, 장관급 공무원에게는 항공편 일등석을 탈 수 있는 운임비 상당이 지급된다. 당토 한 전 장관의 일정 역시 법무부 검찰국은 전임 장관들이 돌아오는 항공편을 통상 일등석으로 이용했던 점 등을 고려해 예약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최근 대변인실을 통해 법무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자신의 현장 방문 등 동정을 게시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현재 법무부 홈페이지 메인에는 한 장관의 동정에서 법무부 운영 제도와 법안 소개 등으로 내용이 교체돼 있다.
한 장관은 또 직원들이 자동차 문을 여닫아주는 '의전'을 금지하고, 내부 문건 작성 시 자신을 포함한 간부를 언급할 때 '님'자를 빼도록 언질을 준 것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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